시즌 4승, 메이저 2승, 통산 14승 달성
[월요신문=문용준 기자]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파72/6,668야드)에서 열린 2022 KLPGA투어 스물두 번째 대회이자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최종전이 박민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민지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70-73-72-68)를 쳐 2위 이소영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퀸이 된 박민지는 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4승과 정규투어 통산 14승을 달성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Q.우승 소감?
A.6년동안 9월,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해내서 기쁘다.
Q. 우승 버디 퍼트를 놓고 어떤 생각?
A. 딱 한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내가 KB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였다. 이 골프장이 정말 잘 맞아서 이 한번 빼고는 다 톱텐에 들었다. 그만큼 코스와 잘 맞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우승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우승을 하게 돼서 스스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Q. 초반에 보기를 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를 끌어올렸는데?
A.전반에 굉장히 힘들었다. 7번홀 까지는 위기 상황만 왔다. 마음도 너무 조급했다. 이번에는 우승과 연연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갈 정도로 안풀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롱퍼트가 들어가면서 힘을 받았다. "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작년에 6승을 하고 올해도 4승을 했다. 이렇게 계속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A.매년 우승이 있긴 했는데 더 많은 승수를 만들지 못했던 이유가 챔피언조에 들어갈 때 조급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승수가 쌓일수록 점점 여유로워지면서 챔피언조에 있어도 여유가 생겼다. 전에는 내가 해야 할 샷을 생각하느라 다른 게 안보였다면 지금은 다른 것들이 다 보이고 위기 상황이 와도 조급하지가 않다. 보기를 하면 다음에 또 버디를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쿨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챔피언조에 들어올 때마다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
Q. 남은 시즌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
A.작년에는 이맘때부터 허리가 아팠는데 올해는 몸 건강에 최선을 다해서 시즌을 잘 마치고 싶다. 그래도 최대한 이 감을 유지해서 작년 하반기와 다르게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Q. 짧은 퍼트를 굉장히 잘 하던데?
A. 한화 클래식을 치르면서 감이 많이 올라왔다. 그 전까지는 퍼트감이 좋지 않았는데 체력훈련과 적절히 병행되면서 그 감이 올라와서 잘 맞아떨어졌다. 진부하지만 "넣느냐 못넣느냐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내가 해야 할 것을 하자. 그렇게 하면 절대 못넣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효과가 정말 있다.
Q. 우승에 대한 확신은 언제?
A.17번홀 끝나고였다. 18번홀 서드샷에서 '실수를 하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이 잠깐 스치긴 했다.
Q. 지금이 정점이라고 보나?
A. 지금 정점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작년에 쭉 올라와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그 끝이 어디냐는 내가 몸 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Q. KLPGA투어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억 원을 돌파했는데?
A.너무 감사한 일이다.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올해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들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고 기록에 대한 욕심은 지금은 크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