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물리적으로 이름 지운 후 내 이름 표기…재사용 명백"
앰배서더 호텔 "남이 쓰던 카드는 아니다…곧 조치 나설 것"

[월요신문=김다빈 기자]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유료 멤버십' 카드를 재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고객들이 멤버십 사용을 위해 실물 카드를 신청해 호텔 측으로부터 받았는데, 호텔이 카드 내 고객 이름을 지우고 그 위에 새로운 고객 이름을 다시 적었다는 주장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지난 5일 새로운 유료 멤버십인 '클럽 앰버(CLUB AMBER)'를 공식 출시했다.

클럽 앰버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호텔 숙박, 뷔페, 레스토랑 이용권 등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한 새로운 유료 멤버십이다. 이는 총 3가지 타입으로 나눠져 있고, 가격은 1년간 30만원~90만원 까지로 구성됐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이 멤버십 혜택을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실물카드, 모바일 카드 2가지 결제 유형을 마련했다. 지난 5일 공식 출시됐으며, 실물카드를 신청한 고객들은 최근 이 카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은 "앰배서더 호텔이 멤버십 관련 프랜드카드를 재사용된 카드로 발급했다"고 주장했다.

고객 A씨는 "클럽 앰버 출시 전 앰배서더 호텔을 종종 이용하고 있어 지난달 진행된 사전 판매 기간에 멤버십을 신청했다"며 "호텔은 사전 판매 혜택으로 해당 멤버십을 가족 등과 사용할 수 있는 프랜즈 카드를 무료 발급해줬고, 최근 이를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를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물리적으로 기존에 적힌 이름을 지우고 내 이름을 새롭게 적어놓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호텔 측은 무료 카드라고 해서 카드를 재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명백히 카드의 재사용 흔적이 남아있어 답답할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앰배서더 호텔 그룹 관계자는 "지난주 고객들의 관련 항의가 있어 이를 파악한 결과, 내부 전산 오류로 인한 직원 실수가 있었다"며 "기존 전산에 입력된 카드 번호 등이 실물 카드의 정보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카드는 디자인 등을 변경해 새롭게 내놓은 카드이기 때문에 절대 재사용되거나 남이 쓰던 카드는 아니다"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이를 조치할 방법을 논의 중이고 곧 고객들에게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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