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승동엽 기자]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5년 내 1.4나노미터 양산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서 양산에 있어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 보다 1년 이상 앞서겠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지난 3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 4일 '세이브 포럼 2022'를 잇따라 개최했다. 북미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특히 세계 10대 팹리스 기업 중 퀼컴과 브로드컴을 비롯해 엔비디아, AMD, 애플, 마벨 테크놀로지, 자일링스 등 7개 회사가 북미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선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파운드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만의 TSMC를 넘어서야 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3.4%로 1위다. 삼성전자는 16.5%로 이 분야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흐름은 긍정적이다. 전 분기 대비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0.2%포인트 올리며 TSMC와의 격차를 소폭 줄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진행 중인 3나노 2세대 공정에서 HPC와 모바일 부분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계현 대표이사는 "3나노를 적극 개발하고 있고, 내년 말이 되면 우리 파운드리 모습이 지금과는 달라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