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와 계약기간 만료…1일부로 쉐보레·캐딜락 일부 차종 서비스 종료
한국지엠 "업체와 계약 연장 등 서비스 재개 위해 현재 내부 논의 중"

사진=한국지엠
사진=한국지엠

[월요신문=승동엽 기자]한국지엠의 7개 차종에 대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가 중단됐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시터스는 최근 공지를 통해 "10월부터 한국지엠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차종은 쉐보레 ▲올 뉴 말리부(MY16) ▲임팔라(MY16,17) ▲올 뉴 카마로SS(MY17), 캐딜락 ▲CT6(MY16,17) ▲CTS(2017년형 이전) ▲ATS(2017년형 이전), ▲SRX 등이다. 캐딜락 SRX는 지난 4일부로 업데이트 서비스가 중단됐고, 나머지 차종은 1일부로 종료됐다.

소식을 접한 해당 차종 차주들은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잇따른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올 뉴 말리부 차주 A씨는 "차를 구입한 지 5년 밖에 안됐는데, 괜히 내비게이션을 돈 주고 넣었나 싶다"며 "다음 차로 쉐보레 전기차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민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들 역시 "왜 이상한거로 고객신뢰도를 깎아 먹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고객이 이탈된다는 걸 한국지엠에서도 모르지는 않을 텐데 정말 안타깝다", "몇 년이나 됐다고 벌써 중단하나. 업데이트로 제대로 안 해주면서", "이건 한국지엠이 비용을 줄이기 위한 행위로 밖에 이해가 안 된다. 무책임하다" "순정 내비게이션 잘 쓰고 있었는데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지엠 측은 이와 관련해 서비스 재개를 위한 내부 협의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업체와 계약연장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재개하려고 내부 협의 중에 있다"며 "다만 계약연장 등이 바로 결정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장은 고객들께서 불편하시겠지만, 유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하시는 방안이 최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2만442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77.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3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9월에는 내수와 수출 실적이 동시에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06.6% 증가한 총 2만410대를 기록하며 여섯 달 연속 전년 대비 수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4818대가 수출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2.1%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총 40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고, 각각 1379대, 1031대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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