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건물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건물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22.10.19./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검찰이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김용(56)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19일 오전 체포한 데 이어, 민주연구원이 위치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김 부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후 3시5분께 민주연구원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거부해 양측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께 민주당 관계자들은 건물 출입구를 통제하고 민주연구원이 위치한 당사 건물 8층과 10층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왔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규탄했다.

이어 "당사자인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지금 부원장의 자택, 신체, 차량으로도 모자라 당사에까지 검찰이 왔는데 김용 부원장은 부원장에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의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놓은 게 없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다"며 "그런데 여기까지 이렇게 제1야당의 당사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금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인 쇼를 통해 어려움을 끌어보려고 하는, 탈출구로 삼으려고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연구원은 독립된 법인의 형태로 있다"며 "법적으로만 보면 민주당은 민주연구원이 당사에 세들어 살고 있는 형태이지만 건물에 대한 관리 주체는 당이다. 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이 숙의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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