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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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이종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정부의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전국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32% 하락해 전주(-0.28%)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집값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10년6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0.34%)은 지난주(-0.28%)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며 2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2012년 6월(-0.36%) 하락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서초구(-0.16%)와 강남구(-0.28%)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38%→-0.44%)가 길음·하월곡·돈암동 대단지 ▲노원구(-0.36%→-0.43%)는 월계·상계·중계동 대단지 도봉구(-0.40%→-0.42%)는 창·도봉동 구축 ▲은평구(-0.35%→-0.40%)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수색·녹번·응암동 위주로 내렸다.

경기(-0.41%)는 지난주(-0.35%)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파주시(-0.82%)는 운정신도시 및 인근지역 위주로 내렸다. 화성시(-0.64%)는 매물 적체 영향 있는 동탄신도시와 새솔동 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동두천시(-0.62%)는 인접지역 입주물량 영향 있는 송내·지행동 위주로 하락세다.

인천(-0.51%)은 지난주(-0.48%)보다 내림세가 커졌다. 특히 연수구(-0.69%)는 송도·선학·동춘동 위주로, 서구(-0.66%)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큰 가정동 및 검단신도시 위주로 하락하며 집값 내림세를 견인했다.

계양구(-0.51%)는 작전·효성동 중소형 평형 위주로, 남동구(-0.47%)는 구월·간석동 위주로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적인 가격 하향이 조정돼도 거래성립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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