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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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김혜리 기자]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5%대에 다가섰다. 

전날 기준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의 12개월 만기 최고금리는 4.98%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연 4.96%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최고 연 4.85%의 금리를 지급한다.

앞서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인해 은행들이 금리를 오리는 추세로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5%를 넘어섰다. 전날 기준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의 최고금리는 연 5.30%다.

또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과 제주은행 'J정기예금 (만기지급식)' 연 5.10% ▲BNK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 광주은행 '호랏차차디지털예금' 연 5% 순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당분간 은행들의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주식, 펀드 등에서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역(逆)머니무브' 흐름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은 전월보다 56조2000억원 급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사이 47조7231억원이 늘어 80(逆)8조2276억원이다. 

은행관계자는 "예금 금리 인상으로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 유동성 측면에서는 나아질 수 있겠지만 은행의 조달 비용이 커져 수익성과 대출 금리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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