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9월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추가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9월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추가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다빈 기자]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1일 오후 결심 재판을 앞두고 전자발찌를 끊은 채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 그의 전자발찌 신호가 끊어졌다. 현재 김 전 회장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재판 결과를 받지 않기 위해 도주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현재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운용자금 241억원, 스타모빌리티를 인수한 후 라임자산운용(라임)으로부터 투자 받은 400억원, 향군상조회를 인수한 후 향군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 수원여객 자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그해 4월 잠적해 체포돼 구속된 바 있다.

하지만 1년3개월 뒤인 지난해 7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검찰은 지난달 28일 열린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이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을 확인했다. 이에 법원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

또 검찰은 별건인 91억원대 사기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해 9월 14일과 10월 7일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법원의 구속 영장 청구에 이미 보석 석방이 됐고,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영장을 모두 기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