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성희 기자]기장 오시리아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해동용궁사가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아름다운 사찰로 부산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내가 방문한 그 날도 평일이었지만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해동용궁사는 다른 사찰들과 달리 바다 절벽에 자리잡은 수상법당이다. 고려시대에 지어졌다가 소실되고 1974년 복원했다.

해동용궁사입구
해동용궁사입구

용궁사 입구로 들어가면 십이지상이 반겨준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자신의 띠를 찾아 사진을 찍고 들어가보면 교통안전기원탑이 있다.

모두의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조금은 가파른 108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득남불이 보인다. 득남을 기원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배가 많이 닳았다.

마음을 비우며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절벽 끝 아름다운 용궁사의 절경이 펼쳐진다. 절경을 보며 오른쪽 법당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16나한상이 보인다. 동전을 넣기가 꽤 어려웠지만, 앞에 서 있는 사람들 모두 한마음으로 동전이 들어가면 감탄사를 보낸다.

교통안전기원탑, 용궁사108계단입구
교통안전기원탑, 용궁사108계단입구
득남불, 용궁사전경, 16나한상
득남불, 용궁사전경, 16나한상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용궁사라고 쓰인 작은 공간을 지나 위로 올라가면 국내에서 가장 큰 석상 해수관음대불, 참배의 공간 대웅보전, 소원이 이뤄진다는 포대화상, 영월당, 카페 등 많은 볼거리와 쉴 곳이 마련돼있다. 소원을 적은 기와들이 쌓여있는 곳에는 각기 다른 외국어들도 많이 보인다.

그 옆 법당에선 간절히 기도를 드리며 절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모두의 염원이 그대로 느껴진다.

우- 해수관음대불
우- 해수관음대불

108계단을 내려가 왼편으로 가는 길에는 쌍향수불과 해안산책로가 나온다. 그쪽으로 걸어가며 보이는 하늘과 절벽 바다와 법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지장보살이 세워진 곳에는 방생하는 곳도 있다. 이곳은 해돋이의 명소로 해가 가장 일찍 뜬다고 알려져 있다. 들어가는 입구가 매우 좁고 길이 고르지 않아 않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동해 최남단의 해돋이의 명소답게 해동용궁사는 부산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이다.

중간-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용궁사    우-쌍향수불
중간-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용궁사    우-쌍향수불
좌-해안산책로전경     우-용궁사전경
좌-해안산책로전경 우-용궁사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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