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를 닷새 앞둔 지난 6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빼빼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빼빼로데이를 닷새 앞둔 지난 6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빼빼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최근 롯데제과가 제품에 불만을 제기한 고객에게 부의 봉투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상남도 양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1일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구매했다.

A씨는 만화영화 짱구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와 제품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갖고 싶어 빼빼로를 박스째 샀다. 하지만 해당 박스 안에는 포장과 다른 빼빼로 제품들이 들어있었으며 스티커도 없었다.

이후 그는 편의점을 통해 롯데제과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고 스티커를 보내주겠다는 답변도 들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롯데제과에서 보내온 박스를 열어보고는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자신이 원했던 캐릭터의 스티커들을 부의 봉투에 넣어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는 "봉투를 보자마자 무서웠고 소름이 돋아 손이 떨렸다. 민간신앙을 믿는 편이라 나중에는 울분이 느껴지기까지 했다"며 "최근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받고 병원 치료 중이어서 부의 봉투가 더 불길하게 보였다"고 했다.

이어 "처음 롯데제과 담당자로부터 편의점에 직접 가서 제품을 교환하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몸이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사정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의 남편도 "다리를 다친 상황이란 걸 알면서 부의 봉투를 보낸 건 죽으란 뜻이 아닌가. 상식적으로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에 롯데제과 담당자는 "절대 악의가 없었으며 실수였다. 고객에게 사과드린다"며 "무지 봉투를 사용한다는 게 제대로 확인을 못 해서 발생한 일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스티커 여분이 있어 고객의 요청을 들어주려던 것이었다"며 "소비자를 직접 만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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