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권역별 설치 계획에 따라 1곳 추가
"경남·제주 권역 대상으로 선정 예정"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 중인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 중인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승동엽 기자]보건복지부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추가 선정에 나선다. 권역별 설치 계획에 맞춰 현행 19개 기관을 20개로 늘리기 위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 참여 기관 선정을 위한 공모를 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임신성 고혈압 질환, 조기진통, 산후출혈 등과 같은 고위험 산모와 선천성 질환을 갖고 태어난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시설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9월 인구동향'을 보면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24세 이하 2.5명 ▲25~29세 24.3명 ▲30~34세 74.4명 ▲35~39세 45.5명 ▲40세 이상 4.1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 시 24세 이하에서 0.5명 감소했으며 25~29세와 30~34세에서도 각각 3.2명 2.9명 줄었다. 반면 35~39세와 40세 이상에서는 각각 0.9명, 0.3명 증가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고령 임신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 속, 산모와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이다.

복지부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은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맞춰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지원사업은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 치료를 통합적으로 담당하는 의료시설설치를 골자로 한다. 이번에 추가되는 기관은 총 한 곳이며, 전국 15개 권역 중 경남 및 제주 권역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현재 전국 통합치료센터 현황을 보면 ▲서울권 4곳 ▲경기권 4곳 ▲경북권 2곳 ▲경남권 2곳 ▲충남권 2곳 ▲인천·강원·충북·전북·전남권 각각 1곳 등 총 19개 기관이 운영 중에 있다. 당초 권역별 지원 계획 기관 20곳 중 한 곳이 남은 상태인데, 이번 공모를 통해 경남 및 제주 권역을 대상으로 기관 선정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처음에 기획된 20곳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산정한 수치다"라며 "현재 15개 권역 중에 제주만 기관이 없다. 경남의 경우 인구가 많고 지역이 크기 때문에 제주와 경남 권역이 후보군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1곳이 추가되면 권역별로 통합치료센터가 완성되는 구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원사업 기관 선정은 종합병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신생아중환자실 15병상 이상, 연간 분만실적 100건 이상 운영 등의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 여기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 사업 선정 이후 운영 개시 전까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20병상 이상을 확충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지원 기관으로 선정되면 통합치료센터 설치에 소요되는 시설·장비비 10억원을 지원받게 되고, 2차 연도에는 운영비 연 3억원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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