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부품 수급 어려운 상황…타 센터 통해 부품 조달"

렉스턴.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준대형 SUV 렉스턴.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월요신문=곽민구 기자]쌍용자동차(쌍용차) 렉스턴 한 차량이 바디 컨트롤 고장으로 안전 운행에 제약이 따르는 가운데, 부품 수급난으로 교환도 진행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다른 서비스 센터를 통해 부품을 수급했고,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년식 쌍용차 렉스턴 차주 A씨는 지난 7월 8일 차량 정비를 위해 쌍용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그러나 문제는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차량 정비가 완료되지 않아 A씨가 차량을 운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A씨는 "센터에 서너 차례 방문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4개월 넘게 방치 중"이라며 "할부금은 계속 나가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차량은 바디 컨트롤이 고장 나면서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는 등 사고 위험이 현저히 높은 상태다. 이에 수차례 센터에 방문해 부품 교체를 요구했지만, 센터에서는 재고가 없어 정비가 불가능하다고만 대응할 뿐이었다.

최근 국내 시장 국산·수입차 기업들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차량 부품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품 교체를 위해 다른 지역의 정비소로부터 부품을 받는 일이 허다한 상황이다.

다만 쌍용차의 부품 수급 문제는 어려운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가 얼마 전까지 법정 관리를 받으면서 그간 고객 지원에 미흡했던 사실"이라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줄 수 있는 서비스는 모두 제공하고 싶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업회생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단계적으로 정상화시키려 노력 중"이라며 "다만 금융 거래가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1년식이라면 쌍용이 가장 힘들 때 믿고 구매해 주신 너무나 고마운 고객이기 때문에 본부 차원에서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담당 부서에 해당 문제에 대해 신속한 해결을 요청했고, 타 센터를 통해 부품을 수급했으니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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