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김다빈 기자］계속되는 대출금리 상승과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부동산 시장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가격 낙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11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50% 하락했다. 이는 전주(-0.47%) 대비 낙폭도 확대됐다.

수도권(-0.57%→-0.61%), 서울(-0.46%→0.52%) 모두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 내림세는 16주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노원구(-0.88%)가 전주 대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난해엔 9.83% 올랐던 이 지역은 올해 누적 하락률 7.17%를 기록하고 있다.

인근 도봉구(-0.83%)도 창동·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을 보이고 있고 강북구(-0.74%)도 미아·수유동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잠실·문정·가락동 주요 대단지에서 많이 내린 송파구(-0.57%), 암사·고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이 빠진 강동구(-0.55%)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어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 거래가 성사되는 상황이 지속되며 내림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