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와 IBK 기업은행이 함께하는 참 좋은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와 IBK 기업은행이 함께하는 참 좋은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조흥섭 기자]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약 63만개 늘었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절반가량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5월 기준)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20만5000개로 1년 전보다 62만8000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가 29만5000개 늘며 전체 증가분의 47.0%를 차지했다.

50대 일자리는 20만9000개 증가했다. 2분기 증가한 일자리 62만8000개 중 80.3%가 50대 이상 중·노년층 일자리라는 의미다.

이 밖에 40대 일자리는 7만8000개, 30대 2만5000개, 20대 이하 2만1000개로 일제히 늘었다. 다만 30대(2만5000개)와 20대 이하(2만1000개) 청년층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 증가 규모의 7.3%에 그쳤다.

통계청은 "인구 노령화로 고령층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해보면 정부의 직접일자리 비중이 큰 보건·사회복지업, 공공행정업 분야에서 60세 이상 일자리 증가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2000개)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일자리가 모두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10만6000개)과 건설업(10만2000개), 정보통신업(6만8000개) 등 순이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업의 경우 60대 이상(6만6000개)이 대폭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2만2000개)와 30대(1만6000개)는 정보통신업 위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21.0%)은 7만3000개 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았던 숙박·음식 일자리는 4만3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성이 56.9%, 여성은 43.1%를 차지했다. 각각 남성은 26만2000개, 여성은 36만6000개 늘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근무를 지속한 일자리는 69.1%(1396만7000개), 신규 채용 일자리는 30.9%(623만8000개)를 차지했다. 신규 채용 일자리 가운데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2만개(16.9%)로 집계됐다.

2분기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1만8000개(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의 13.9%)였다. 이외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219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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