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최태원 유치위원장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지역 BIE 대표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2.11.30./뉴시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서 최태원 유치위원장과 공동으로 아프리카 지역 BIE 대표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2.11.30./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 20개국을 상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펼쳤다.

한 총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1차 총회에 참석해 파리 주재 BIE 대표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한 총리는 말리·브라질·아이티·중앙아프리카공화국·파라과이·페루 등 6개국 대표들과 만찬을 이어가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BIE 대표들은 한국의 경제와 문화에 관심을 보였으며 한 총리와 함께 한국 공연을 관람했다.

한 총리는 둘째 날에도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에 역량을 쏟았다.

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폴란드·크로아티아·헝가리 등 유럽 지역 5개국 BIE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한 총리는 유럽과 한국이 민주주의·인권·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 최근에는 한국과 유럽이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한국은 정부와 민간이 한 팀으로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부산세계박람회는 한국과 유럽의 경제 협력을 한 차원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아프리카 지역 BIE 대표들과 차담회도 가졌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모리셔스·모잠비크·케냐·콩고민주공화국·탄자니아·부룬디·부르키나파소 등 8개국이 참석했다.

차담회를 통해 한 총리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사항을 설명했다. 또 부산엑스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을 구축하는 플랫폼이 될 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브르나비치 세르비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브르나비치 총리는 한국은 세르비아와 긴밀한 파트너 국가라는 점을 밝히면서 부산엑스포의 주제가 세르비아가 지향하는 바와도 일치한다고도 평가했다.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한 총리의 이번 유치 교섭 활동은 내년 초로 예정된 BIE 사무국의 현지실사를 앞두고 한국의 개최 의지와 역량, 부산엑스포 목표와 비전,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당위성을 알리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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