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구 범일동 주상복합 신축공사' 사업계획승인
대우건설 "자체 사업 특수성…지역 랜드마크로 만들 것"

지난 2020년 대우건설이 공개한 범일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지난 2020년 대우건설이 공개한 범일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월요신문=김다빈 기자]대우건설이 부산 동구 범일동에 최고 69층·아파트 999세대를 포함한 대형 주상복합단지를 짓는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는 앞서 대우건설이 제안한 이같은 내용의 '부산 동구 범일동 주거복합 신축공사' 사업계획을 지난 24일 승인하고 이날 고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추진한 이 사업을 약 2년 반만에 본궤도게 올릴 수 있게 됐다.

사업은 부산 동구 범일동 330-226 외 2필지, 대지면적 2만4097.77㎡·건축면적 1만1062.12㎡을 대상으로 한다.

부지는 당초 한진그룹의 한진택배 물류센터 부지였다. 지난 2020년 6월 한진그룹이 자구안 계획을 발표하며 한진택배도 부지를 매물로 내놨고,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끝에 손에 넣게 됐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최고 69층에 달하는 '대형 마천루 주상복합'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69층 ▲총 6개 동 ▲공동주택(아파트) 999세대·업무시설(오피스텔) 276실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부대 복리시설·근린생활시설·교육 연구시설도 짓는다.

착공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기간은 내년 1월 31일 착공해 오는 2028년 2월 28일 준공이지만, 일정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 곳이 최근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을 비롯, 바다 조망권과 역세권을 갖추고 있어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주변 인프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설계안을 구상 중이다.

부지 인근에는 부산 1호선 좌천역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미군 보급창고는 현재 이전이 추진 중인데, 이전이 확정될 경우 대규모 공원이 조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지 면적은 22만㎡에 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이제 막 승인받아 구체적인 브랜드 적용 및 시설 계획 등은 아직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곳은 바다 조망권 및 역세권 등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고, 대우건설의 자체 사업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에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대우건설의 고품질 주거단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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