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슈퍼럼블 이용자, 롤백으로 인해 피해 발생
무브인터렉티브 "롤백, 불가피한 결정…불편 드려 죄송"

디지몬 슈퍼럼블 공식 사진. 사진=무브인터렉티브
디지몬 슈퍼럼블 공식 사진. 사진=무브인터렉티브

[월요신문=곽민구 기자]PC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디지몬 슈퍼럼블이 게임 오류로 인한 롤백(이전 상태로 복구하는 것)을 진행해 논란이다.

무브인터렉티브가 제작·배급하는 디지몬 슈퍼럼블(디슈럼)은 디지몬 어드벤처 IP(지식 재산권)을 기반으로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했다.

디슈럼은 지난달 25일 완전체에서 궁극체로 진화할 때 힘에서 지능, 지능에서 힘으로 바뀌는 게임 설정 문제인 능력치 상관관계 오류와 같은 달 29일 발생한 서버 과부하로 인한 각종 오류들로 인해 진통을 겪었다.

디슈럼은 지난달 26일 코로몬·토코몬·모티몬·둥실몬 등 4개 서버 중 코로몬 서버에 유저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서버 과부하가 나타났고, 과부하에 의한 디지몬 레벨과 포텐셜, 아이템, 디지패스 등 초기화 오류가 나타났다.

문제는 서버 안정화를 통한 오류 개선이 아닌 롤백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무브인터렉티브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30일 긴급 점검에 들어갔고, 최종적으로 롤백을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로 유저들은 피해를 입게 됐다. 이용자들은 이번 롤백으로 인해 롤백 이전보다 성능이 좋지 않은 디지몬으로 바뀌는 등 손해가 막심하다는 입장이다.

유저들이 롤백에 불만을 품는 이유는 디슈럼이 확률형 게임이기 때문이다. 디슈럼의 디지몬들을 진화시키기 위해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일반적인 진화방법은 확률에 의존한다.

롤백을 진행하면 메인 디지몬을 원하는 형태로 만들었던 이용자는 다시 진화에 도전해야 한다. 이때 정상적인 디지몬 진화가 아닌 돌연변이로 진화될 수 있는 것이다.

캐쉬 아이템도 무작위 확률 방식이기 때문에 낮은 확률을 뚫고 원하는 아이템을 얻은 유저들이 새롭게 뽑기를 진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무브인터렉티브의 운영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용자들이 강하게 건의하던 궁극체 능력치 설정 오류는 OBT(Open Beta Test, 공개 베타 테스트) 기간이었던 지난 8월 문제 제기가 됐음에도 개선되지 않은 채 출시됐다.

이용자들은 "잘못된 점을 알려줘도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유저 기만 아닌가", "진화 언제 또 시키냐", "소통을 하는 것 같으면서 안 하네", "그동안 쏟아부었던 내 시간과 노력이 그냥 사라지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무브인터렉티브 관계자는 "피해 확산 방지 및 오류 수정을 위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며 "변질된 정보가 이미 수차례 덮어 씌워진 상황에서 모든 유저의 명확한 복구 기준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해 롤백을 결정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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