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인재양성 협업 지원센터'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월 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인재양성 협업 지원센터'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찬호 기자]교육부가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등 첨단분야의 석·박사 정원을 증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첨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학원 정원 조정 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2023학년도 첨단분야 석·박사 정원을 1303명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증원 규모는 24개 대학원, 69개 학과에서 석·박사 각각 907명, 396명이다. 

학과별로는 차세대 반도체가 621명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다. 이어 소프트웨어(SW)·통신 341명(26.2%), 기계·전자 117명(9.0%), 에너지·신소재 115명(8.8%), 바이오 109명(8.4%) 순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개 대학에서 1037명(79.6%), 7개 지방 대학에서 266명(20.4%) 늘었다. 설립 유형별로는 국·공립 대학이 전체의 37.1%인 483명, 사립 대학 820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성균관대가 25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시립대 161명, 가천대 130명, 국민대 85명 순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 교원확보율 100% 기준만 충족하면 첨단 분야 대학원 석·박사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석·박사 정원을 증원한 대학원은 대학별 여건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대학원 석·박사 과정의 신입생을 선발해 해당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첨단 신기술 분야 대학원 지원사업인 '4단계 두뇌한국(BK)21' 관련 내년도 예산을 1180억원 증액할 계획이다. 또 혁신 인재 양성사업 '지능형(시스템) 반도체' 교육연구단(팀) 6개(300명 규모), 대학원 혁신지원사업 글로컬BK(Glocal BK) 대학원 4곳을 추가 선정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석·박사 정원 증원을 통해 신기술 분야를 선도할 고급인재를 적시에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등 첨단 신기술 분야의 고급인재 양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대학에 대한 규제를 혁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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