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차기 與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서 1위 기록
"이번 여론조사 결과, 당대표 출마 위한 확실한 명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전국 발대식 및 송년 자선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4./뉴시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전국 발대식 및 송년 자선 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4./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나 부위원장의 실제 출마 가능성에 몰리고 있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22.7%가 차기 당대표로 나 부위원장을 선호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4.8% ▲김기현 의원 11.1% ▲유승민 전 의원 10.6% ▲주호영 원내대표 7.2% ▲황교안 전 대표 4.5% ▲권성동 의원 2.0% ▲윤상현 의원 1.9% ▲조경태 의원 0.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약 10~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아직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나 부위원장의 향후 행보가 전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당대표 선출 당시 나 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를 상대로 당원투표에서 이겼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결정으로 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월 초 후보 등록에 임박해 출사표를 던지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편하고 뻔한 길보다는 국민을 위한 길을 걷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익명을 원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할 것 같진 않다"면서도 "현재 제 예상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어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 전 의원에게 확실한 명분을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싶다"며 "당대표 출마 확신은 아니고 아마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현재의 여론조사가 전대 결과를 보여준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들어섰다. 여기서 조금 더 상승세를 탄다면 당원들이 윤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원들은 차기 당대표를 선택할 때 결국 윤 대통령과 소통이 잘 되는지,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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