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형 SUV 쏘렌토.(현대자동차그룹) 사진=뉴시스
기아 중형 SUV 쏘렌토.(현대자동차그룹)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승동엽 기자]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가 지난해 내수 승용차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민차' 타이틀을 차지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지난해 총 6만8092대 팔렸다. 이는 직전 연도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기아 차종 가운데 압도적 성적이다.

SUV가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것도 처음 발생한 일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전 세대보다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을 쏘렌토 인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이전 세대에 비해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이다.

넓은 실내 공간도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쏘렌토는 휠베이스가 전 세대보다 35㎜ 늘었다. 이는 경쟁 차종보다 50~100㎜ 더 긴 것이다.

안전성도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데 한몫했다. 쏘렌토는 에어백이 동급 차종 중 가장 많은 8개 장착돼 있다. 지난해 미국 J.D 파워가 실시한 '2022 내구품질조사'에서 중대형 SUV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전략도 통했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쏘렌토 계약자의 75%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했다.

한편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 상위 10개 차종(상용차 제외)은 모두 현대차그룹 차량으로 나타났다.

쏘렌토에 이어 차례로 ▲그랜저(6만7030대) ▲아반떼(5만8743대) ▲스포티지(5만5394대) ▲팰리세이드(4만9737대) ▲쏘나타(4만8308대) ▲캐스퍼(4만8002대) ▲G90(2만3229대) ▲K8(4만5650대)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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