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현대건설·정화업체, 오염토 외부 반출 끝마쳐
조합 "토목공사 등 본공사 이어 나갈 것…연내 분양 목표"

방배5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방배5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방배5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방배5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월요신문=김다빈 기자]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의 오염토 리스크가 해결됐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초구청은 이곳 사업 주체인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해당 사업지 내 오염토 반출이 완료됐다는 내용의 '오염토 반출 완료 보고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공사 현대건설과 한국토양정화반입협의회 소속 정화업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오염토 반출 작업을 시작했고, 최근 해당 작업을 마쳤다.

이후 정비업체와 토양 검증기관인 한국산업연구원은 방배5구역 사업지 내 오염토를 외부로 모두 반출했다는 '굴착 검증보고서'를 서초구청에 제출했고, 서초구는 보고서 검토 및 현장 실사를 거쳐 이를 수리했다.

앞서 방배5구역은 지난 2021년 10월 토양 오염물질 조사 결과 표본조사지역인 10곳 모두에서 오염물질 '불소 화합물'이 검출되며 착공이 지연된 바 있다.

당시 전문 조사기관이 실시한 토양정밀조사에 따르면 방배5구역 사업지 내 정화 대상 물량은 불소·중금속·유류 등 약 55만 톤이 검출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오염토 반출 완료로 토목공사 등 본공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오염토 외부 반출 완료로 본격적인 공사가 이어짐에 따라 방배5구역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권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일찍이 방배5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재건축을 통해 방배5구역을 지하 4층~지상 33층·총 3080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3000세대 넘는 입주 물량은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이 1686가구에 달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배5구역은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이 인접해있으며, 단지 북측 서리풀터널로 진입해 강남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하다.

사업 주체인 조합은 연내 분양에 나설 목표다. 준공은 오는 2026년 8월 예정이다.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사업 구역 내 더 이상 오염토가 없다는 구청의 확인을 받음에 따라 현대건설도 토목 관련 공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연내 분양을 목표하고 있지만, 최근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정세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