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상반기 내 조합 설립…지역 랜드마크 될 '마천루' 지을 것"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원동 소재 '도환2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재개발추진위원회 

[월요신문=김다빈 기자] 성남시 역점사업 중 하나인 '도환중2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정비사업 시행을 위한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중원구 중원동 소재 '도환중2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위원회'는 최근 조합 설립을 위한 입주민 동의요건을 충족시켰다.

관련 도시정비법에 따라 재개발 사업 시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합 설립 요건인 주민 동의율 75% 초과 기준을 충족한 것.

재개발 구역의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는 토지 등 소유자의 4분의 3 이상(75% 초과) 및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50%) 토지소유자들로부터 '조합 설립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를 받아야만 한다.

앞서 중2구역은 지난 2012년부터 성남시의 원도심 재개발 사업에 포함돼 정비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지난 201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 2016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해 추진위원회가 설립됐고, 2018년 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5%를 채운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일부 소유자들이 조합 설립 동의를 철회하며 한 차례 조합 설립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현 추진위원회는 서울과 성남을 연결할 수 있는 중2구역의 교통 여건 등 입지 요건 장점에 주목해 사업을 재차 추진하기 시작했고, 지난 2020년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후 최근 조합 설립 동의율을 채웠다.

중2구역은 현재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 19개 구역 중 유일한 상업지구로 분류된다. 이에 중2구역은 일반 주거지구보다 용적률 및 고도제한에서 자유로워 사업성이 높은 구역으로 평가받는다.

또 토지 등 소유자가 300여 세대에 불과해 나머지 세대는 모두 일반 분양물량으로 포함돼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조합 설립 동의율을 충족한 중2구역 추진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5월 혹은 상반기 중 조합 설립 총회를 개최한 후 구청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해 조합 설립을 확정할 계획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중2구역 재개발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광명로 246-1 일원 3만9346.4㎡ 부지를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이곳을 ▲지하 4층~최고 지상 42층 ▲1140세대 ▲오피스텔 500실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추진위도 이르면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대형건설사 3~4곳이 이곳 재개발 수주를 위한 관심을 보내온 상황이다.

도환중2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성남시가 추진 중인 구도심 정비사업 구역 중 중2구역은 유일한 상업지구"라며 "이에 450% 내외 용적률을 적용해 성남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천루' 단지로 이곳을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유자들은 물론 성남시에서도 눈여겨보는 정비사업 구역 인만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고품격 단지로 만들기 위해 대형건설사 중 하나로 시공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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