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는 무서운 곳이 아냐”

[월요신문 김지수 기자] 아이의 치아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한 성장, 발육 그리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발음습관 같은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의 척도로 아이의 전신건강과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바른 식생활 습관과 칫솔질로 충치를 예방해 건강한 이를 가꿀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엄마들의 세심한 관심은 기본이며, 치과는 무서운 곳이 아닌 고마운 곳이란 인식도 조기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

 
충치 발생의 원인 ‘뮤탄스균’, 엄마에게서 전염될 수도
불소도포 등 충치 예방으로 유치 지켜야…건강한 성장

치아가 나오는 시기와 순서는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생후 6~8개월 경 아래 앞니 2개부터 나오기 시작해 생후 30개월 전․후로 두 번째 어금니까지 총 20개의 유치가 나오게 된다.

만 6세경부터 아래 앞니가 빠지기 시작해 만 12세경 유치가 모두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게 된다.

갓 태어난 아이의 입안에는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뮤탄스균이 없다. 하지만 충치가 있는 엄마가 아이에게 줄 이유식을 맛볼 때, 아이가 마시는 물컵을 같이 사용하게 될 경우, 아이에게 입을 맞출 때 아이와의 직접 간접 접촉에 의해 많은 수의 뮤탄스균이 아이에게 옮겨진다.

때문에 아이의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부모는 물론 다른 가족의 구강건강과 습관도 중요하다.

구강악습관 예방

어린이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중에 손가락이나 입술을 빤다던지 혀를 자주 앞으로 내미는 경우, 턱을 괴고 앉는 자세 등 좋지 않은 습관들이 지속하는 경우 치아 및 턱뼈의 성장 및 발육에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치과적인 방법(교정장치)으로 이러한 습관들을 고칠 수 있으나 먼저 부모님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으로 어린이의 버릇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충치(우식증)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님의 올바른 수유습관이 중요하다. 우유, 이유식, 과일주스 등을 우유병에 넣고 오랫동안 물고 있는 경우 위 앞니에 충치가 잘 생기고 진행도 빠르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음식물이 든 우유병을 물고 잠드는 것을 피해야 하며 우유병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는 반드시 칫솔로 치아와 잇몸 주위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칫솔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거즈로 치아를 닦아주는 것이 충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이는 성인보다 치아 충치 발생빈도가 높고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이가 잠들기 전에 반드시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란트’ 와 ‘불소도포‘

실란트는 충치가 가장 많이 생기는 어금니 씹는 면의 홈을 복합레진 계통의 재료로 메꾸어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못하게 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불소도포는 치아에 불소막을 형성해 치아의 법랑질(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강하게 하고 손상된 법람질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세균의 효소작용을 억제 하는 기능도 있다. 이용방법으로는 불소도포, 불소용액 가글, 상수도 불소화 불소정제 복용, 불소함유 치약사용 등이 있다.

유치는 영구치가 날 공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씹는 기능을 원활히 함으로써 턱뼈의 성장을 촉진한다. 만약 충치로 인해 치아 폭경의 감소나 조기에 유치가 빠진다면 공간 손실로 인해 영구치가 올라오는 데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원활한 음식 섭취가 어려워져 아이의 성장 및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바른 식생활 습관과 칫솔질,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중요하며 불소도포나 치아 홈메우기(실란트)를 통한 예방치료도 도움이 된다.

SnC시카고치과병원 소아치과 신재성 원장은 “치아의 이상이 발견될 때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에게 치과는 무서운 곳이 아니라 고마운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치아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SnC시카고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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