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시작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밀월이 위태로운 가운데 장기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국교 수립 50주년을 맞이한 유럽 3개국 특사로 임명했고, 박 전 대표도 이에 대해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벌인 경선 과정의 갈등이 집권 이후, 골을 더 하면서 그간 첨예한 대립을 벌여온 만큼, 이들의 ‘불안정한’ 협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더욱,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 세종시 논란 당시 서로 다른 입장으로 직접적인 충돌을 빚은 바 있으며, 최근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에서도 제각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정이 어떻건 양측은 이번 특사 임명과 수락으로 각각의 입장을 한 발짝씩 물린 것으로 분석되는 한편 이러한 ‘미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신(新) 오월동주인가? 최근 정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양측은 지난해 세종시 원안을 두고, 날카로운 대립을 벌인 이후 8월 단독 회동을 통해 관계 개선을 모색한 바 있다.

 

밀월인가? 거래인가?

 

그 후 정가에서도 앙숙으로 소문난 이들의 입장이 크게 달라지는 한편 급기야 최근에는 이 대통령이 국교 수교를 기념한 유럽 3개국 순방 특사로 박 전 대표를 임명했고, 이를 박 전 대표는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네덜란드, 포르투갈 및 그리스에 대통령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올해로 수교 50주년이 되는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를 각각 방문해서 3국 지도자들에게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 기대와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협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박 전 대표는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을 비롯해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 등 각 국 국가원수를 예방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순방 기간 방문국 주요 인사들과 면담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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