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스트레칭·종합비타민제 등 효과 커…봄나물, 원기 회복에 그만

[월요신문 이지현 기자] 겨울 움츠렸던 몸을 따뜻한 햇볕에 녹일 수 있는 봄이다. 봄은 온 몸이 나른해지고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의 계절이기도 하다. 춘곤증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이지만, 직장인들의 경우 춘곤증으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인들의 경우 춘곤증으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단한 스트레칭, 스트레스 타파

춘곤증은 봄에 나타나는 계절성 증상으로 추위에 익숙해져 있던 인체의 신진대사가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게 주원인이다. 여기에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감소하는 반면, 활동시간은 늘어나는데 따른 휴식과 영양섭취도 충분하지 않아 봄철에 나타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이 피로해 기운이 없고 자주 졸음이 쏟아지며, 소화불량에 걸리거나 입맛이 없어진다. 게다가 춘곤증은 손발 저림이나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무기력 등의 증세를 보이며,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온 몸이 나른해진다. 권태감으로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면 춘곤증을 의심해 볼만하다.

직장인에게 회사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늦게 퇴근해 운동 할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과 체조를 하면 춘곤증 극복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점심식사 후 졸리고 머리가 띵해지는 증상이 있을 때는 팔을 깍지 껴 앞으로 쭉 뻗어주면 온몸에 자극이 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관자놀이를 자극해주면 머리가 맑아지고, 눈을 밝게 해준다.

잘못된 자세로 어깨와 등이 뻐근한 경우에는 자세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 책상 앞에 앉아서 오랜 시간 일하는 사람들은 가슴을 활짝 넓게 열고 상체를 위쪽으로 펴서 어깨를 아래로 떨어뜨리는 자세가 좋다. 뻣뻣해진 목을 좌우, 앞뒤로 움직여 목을 부드럽게 해주고, 의자에서 발을 앞으로 쭉 뻗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활력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알맞은 비타민 섭취로‘피로회복’

대체로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보다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난다. 만성 피로가 되면 입맛도 떨어지는데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를 충분히 섭취하고,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비타민 B군에 속해 있는 B1, B2, 니아신, B6, B12 등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 육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거나 자연 건강식을 하기 쉽지 않은 직장인은 종합비타민 복용을 통해 피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의 나이, 생활습관, 식습관에 알맞은 종합비타민을 추천받아 건강기능식품의 효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것.

20~30대 여성은 비타민D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비타민E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비타민B는 빈혈과 출산에 유용한 영양소를 인체에 공급하고, 비타민E는 세포노화를 막고 세포막을 유지하기 때문에 피부미용에도 좋다.

같은 나이의 남성들은 흡연, 음주,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해 영양 불균형과 비만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C를 섭취해 흡연으로 인한 비타민 손실을 방지하고, 에너지, 지방, 단백질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B로 원기를 찾을 수 있다.

충분한 ‘봄나물’ 섭취도 방법

한의학에서는 봄나물과 같은 제철음식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봄나물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기운을 북돋아 주고 피를 맑게 한다. 냉이, 달래, 씀바귀와 같이 독특한 맛과 향의 봄나물 위주로 섭취하면 좋다.

건강관리를 위한 나물 중에서도 ‘쑥’은 오래 전부터 그 효능을 인정받은 약초다. 쑥에는 풍부한 비타민은 물론,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로감을 해소, 가벼운 신체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까지 있어 건강식을 찾는 이들에게 큰 인기다.

기운을 내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도 중요, 소화에 부담을 주는 육류보다는 생선, 콩, 두부 같은 곡물로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의학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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