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갔다 뼈 부러질라”

   
골다공증 환자들은 골절 위험이 높아 사소한 부주의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월요신문 이지현 기자] 전국에서 다채로운 봄맞이 행사가 열리면서 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이 늘고 있다. 4월은 날씨가 포근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몰리기도 한다. 뼈가 약한 고령자들이 무리한 야외활동을 하면 나상으로 인한 부상이나 뼈에 무리를 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이중에서도 골다공증 환자들은 골절 위험이 높아 사소한 부주의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검사 방법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와 질이 모두 감소하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일어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골량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지닌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골다공증 환자는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특수 검사를 하는데,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ual energy X-ray Asorptiometry, DXA)이 표준 진단법으로 이용된다. DXA를 이용해 골밀도를 측정하면 수치로 골밀도가 나타나는데, 이 수치를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평균값과 비교해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원인과 증상

골다공증의 발생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한다.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는 노화다. 원래 우리 몸의 뼈는 지속적으로 골흡수와 골형성이 이뤄진다.

인체는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초반 에 최대 골량을 기록하는데, 이후에는 균형을 이루다가 50세가 넘어가면서 골형성에 비해 골흡수가 많아지면서 골소실이 진행된다. 최대 골량과 골질 감소 속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골다공증 발병 시기나 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노화 외에도 골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골다공증이 더 조기에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만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없지만, 골다공증에 이환된 환자들은 작은 외력에도 쉽게 뼈가 부러져 골절로 인한 2차 증상이 발생한다.

실제 똑바로 선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골절로 인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고, 치료 중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합병증

골다공증의 합병증은 골절이다. 골절은 흔히 낙상, 자동차 사고, 추락 등의 강한 외력에 의해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이 걸린 환자들은 가벼운 부딪힘이나 주저앉음 정도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과 관련이 높은 골절은 손목, 척추, 고관절의 골절 등이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와 예방 관리법

골다공증의 치료와 예방은 우선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하루 중 햇빛 쐬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골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에 비타민 D가 있다. 비타민 D는 음식이나 약물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 활성화시켜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수적이다. 칼슘은 뼈를 이루는 재료로 섭취가 필수적이다.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약물을 이용해서 보충할 수도 있다.

적절한 운동도 골질 강화에 필수다. 영양섭취, 약물 복용을 잘 하더라도 뼈에는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만 골질을 유지할 수 있다. 뼈에 자극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다른 기저질환으로 보행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하루 30분 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평지 걷기)을 하면 뼈에 적절한 자극도 주고 햇빛 노출에도 도움된다. 운동을 통해 균형 감각이 개선, 낙상 위험 감소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흡수를 줄이는 다양한 약제들도 골다공증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대부분 시판되는 약제들은 골흡수를 줄이는 것들이다.

다만, 약제마다 사용해야 하는 환자군도 다르고 주의할 점도 달라, 골다공증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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