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래형 철강제조법 소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혁신적인 철강제조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철강협회(SEAISI) 총회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동남아 철강산업에 대한 포스코의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를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수소환원 제철 프로세스 소개 등에 많은 동남아지역 철강 관련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동남아철강협회(SEAISI)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개최 한 총회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초청됐다. 동남아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앞으로도 동반자로서 잠재력이 가장 큰 철강사로서 포스코가 지목돼 기조연설 대상사로 선정된 것이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정준양 회장은 '동남아 철강산업에 대한 포스코의 전략'을 발표하면서,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에서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을 주도하고, 동남아 철강산업의 성장 잠재력 키우기에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수소전환 제철 프로세스

정 회장은 동남아철강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세계 철강업계가 직면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포스코의 혁신 프로세스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20년 이후 미래를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수소환원 제철 프로세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포스코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파이넥스 공법, 고속 연속주조법, 연연속 열간압연 등 혁신적인 철강제조 프로세스를 소개한 뒤, "이들 프로세스가 기존 철강생산 프로세스 대비 설비투자비와 생산비 저감뿐만 아니라 세계 철강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동남아 철강산업에 대한 포스코의 전략 발표 속에서 ▲포스코의 창조적 경영 추진 역사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동남아 지역 해외사업 추진현황 ▲동남아 철강산업의 성장 잠재력 ▲포스코의 혁신적인 탄소강 및 스테인리스스틸 제조 프로세스 등을 함께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동남아 지역 해외사업 추진 등을 통해 동남아 철강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데 포스코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 대표해 활동 지속

이번 동남아철강협회 총회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신일본제철·JFE·스미토모금속·고베제강·바오산강철·CSC·크라카타우스틸·블루스코프스틸·타타스틸·타이녹스스틸 등 철강사와 발레·리오틴토 등 원료공급사 등 60여개사 임직원들이 참석해 신기술 개발, 철강 생산공정 및 품질,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정준양 회장이 포스코의 미래 대비 전략과 혁신적 철강제조 프로세스 등에 대해 소개할 때 많은 철강사와 원료공급사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은 철강업계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인 가운데, 핵심을 잘 파악하고 전략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서는 동남아 지역 철강산업 발전과 전략적 기회에 대한 패널토론 등으로 총회가 진행됐다.
동남아철강협회는 지난 1971년 유엔 산하 동아시아경제위원회 후원으로 설립됐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정회원국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찬조정회원국은 한국·호주·대만 등 9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1974년 준회원으로 가입해 1985년부터 찬조정회원국이 됐다.
협회는 일본과 한국 등 철강 선진국의 동남아 지역 철강산업에 대한 기술지원 활동을 계속해서 펼쳐가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한국 철강사들을 대표해 협회내 이사회·기술분과위원회·환경분과위원회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노경협의회의 주관으로 포스코 산하 포항제철소가 '철스크랩 모으기' 운동에 들어가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3일까지 2주간 진행을 목표로 계획된 이 운동은 '직원과 함께'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것.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제철소 내 공장 및 설비 주변, 직원자택 등에 버려지거나 방치돼 있는 철스크랩을 모아 제강공장에서 재활용해 철스크랩 구매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철스크랩은 지난해 12월 톤당 42만원에서 올해 4월 58만원까지 올랐으며, 철스크랩 모으기 운동을 통해 양 제철소에서 1000톤을 모으면 구매비용 5억여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광양제철소에서도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동일한 운동을 진행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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