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선택법, '이것'만 기억하자!
▲ 자외선지수가 높아진 초여름, 서울의 한 대형백화점에서 고객이 선글라스를 구입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월요신문 이지현 기자] 날씨가 더워지고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선글라스' 착용이 부쩍 늘고 있다. 과거에는 선글라스가 특수층 또는 일부에게 국한된 소품이었으나 요즘은 눈 보호를 위해, 또 자신만의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여름 패션에 활력을 불어넣는 핫 아이템 선글라스의 올 여름 트렌드와 고르는 요령 등에 대해 알아보자.
70년대로 돌아간 선글라스
올 여름 선글라스의 대세는 70년대 복고풍 패션을 반영한 '레트로 무드'다.
복고풍 선글라스 유형에는 보잉, 캣아이, 하프프레임, 클립 온 등이 있다. 보잉은 1970년대풍 패션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보잉 선글라스는 조종사를 위해 제작된 보안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잠자리 모양을 닮은 큼지막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캣아이는 고양이처럼 눈꼬리 부분이 살짝 올라간 스타일이다. 캣아이 프레임은 스모키 화장만큼 강렬한 느낌을 준다. 캣아이 선글라스는 모든 얼굴형과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이지만 특히 강한 이미지의 각진 얼굴이나 광대가 돌출된 얼굴형에도 잘 어울린다. 또 보는 이의 시선을 위쪽으로 유도해 더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선글라스와 안경, 두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클립온(clip-on) 선글라스와 흔히 '반무테'라 부르는 하프프레임(half-frame) 선글라스도 여전히 관심을 끌고 있다. 하프프레임과 캣아이는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클립온 선글라스는 클립을 떼면 안경, 클립을 부착하면 선글라스로 쓸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복고풍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프레임 자체가 독특해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하프프레임 선글라스는 시크하게 보이게 한다.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했더라도 반만 들어가 과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피부색에 맞는 선글라스 선택 요령
잡티 없이 하얀 얼굴 소유자라면 선글라스 고르는데 많은 제약을 받지 않는 특권이 있다
특히 올해 유행하는 퍼플 컬러는 흰피부만이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선글라스의 프레임이나 안경테에 투명한 컬러 렌즈를 선택한다면 곱고 환한 피부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노란 기미가 많은 얼굴이라면 베이직한 브라운 계열의 선글라스가 무난하다. 부드럽고 은은한 브라운 컬러는 피부를 밝고 화사해 보이게 하면서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특히 피부 톤보다 약간 어두운 다크 브라운 컬러의 선글라스는 노란 피부를 분위기 있게 밝혀줘 럭셔리한 느낌과 함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좀 더 어필하는 데 효과적이다.
까무잡잡한 피부에는 시크한 블랙 컬러의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이때 선글라스의 프레임은 밝은 색상보다 어둡고 진한 컬러를, 스퀘어 타입보다는 전체적으로 둥근 스타일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 좋다. 만약 블랙이 너무 심심하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카키컬러 선글라스도 추천한다. 밝으면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외선차단 기능 확인은 필수
선글라스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해 주지만 모든 선글라스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길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거의 없거나 미비한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선글라스를 장시간 사용했다가는 안구가 손상되고 시력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선글라스의 렌즈 색상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에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선글라스 렌즈의 농도는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눈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 약 80% 정도 어두운 것이 적당하다. 그 이상 어두운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만들어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자외선에 눈을 노출시키는 역효과를 만든다.
특시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선글라스 기본 기능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율은 100% 차단을 의미하는 'UV 400'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도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어린이를 위한 선글라스도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빨강, 파랑 렌즈 등은 피해야 한다. 눈의 피로를 줄이는 회색, 갈색, 연한 녹색 렌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