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패션, 제발 '이것'만은 참아주길

   
 

[월요신문 이지현 기자] 패션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패션 테러리스트, 워스트 드레서는 있다. 패셔니스타로 거듭나고 싶다면, 멋진 스타일링을 배우기 전에 반드시 피해야 하는 워스트 패션부터 마음속에 새기자. 그간 패션에 무심했던 당신이라면 주위로부터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평가를 듣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올여름, 패션 테러범으로 구속되는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이것'만은 참아주길

몸매가 좋아도…과한 노출은 오히려 독

여름철 더운 날씨 탓인지 헐벗은(?) 남성들의 패션이 종종 발견된다. 앞뒤는 물론 소매통까지 깊게 파인 민소매 티셔츠, 가슴골을 민망하게 드러내는 브이넥 티셔츠 등은 많은 여성이 비호감으로 꼽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

민소매 티셔츠는 남성들이 입기에는 민망한 아이템이다. 아무래도 남성들은 여자들만큼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기 때문 물론 ‘털이 적게 났다’거나 ‘그게 뭐 어때서?’라며 민소매 티셔츠를 거리낌 없이 입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는 민소매 티셔츠는 어깨 부분의 넓이가 좁은데, 이는 어깨가 넓은 남자라도 좁아 보이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또한 다리털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짧은 반바지나 컷팅이 과한 디스트로이드 진을 입는 것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무리 몸매가 좋아도 과한 노출은 부담스럽기 마련. 의도한 듯, 하지 않은 듯 살짝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여심을 잡기에 좋다.

'제모'는 여성만 하는 일?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남자들은 한여름에도 반바지를 입지 않았다. 수북한 다리털이 남 보기 민망한 까닭이다. 그러다 몇 해 전부터 남성들이 다리털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반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자신감 있는 것까진 좋다. 하지만 보는 이의 눈 건강도 신경 써보자.

남성용 다리털 숱 제거기는 서 씨의 말처럼 남성의 다리털을 매끈하게 미는 게 아니라 숱을 쳐내고, 길이를 조금 잘라낸다. 왁싱과 달리 피부가 따끔거리지도 않기에 다리털이 고민이라면 사용해봄 직하다. 응용 팁도 있다.

최근 판매되는 반소매 티셔츠는 소매 길이가 짧다. 그래서 팔을 번쩍 들거나,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을 때 겨드랑이털이 노출돼 남세스러운 경우도 생긴다. 남성용 다리털 숱 제거기는 겨드랑이에도 활용할 수 있다.

   
 

패션 아이템의 '미스매치' 부조화

아무리 비싸고 멋진 아이템이라도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패션 테러'를 유발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악으로 꼽히는 패션은 반바지에 스포츠 샌들과 긴 양말의 조합. 스포츠 샌들에 칙칙한 회색 양말을 발목 위까지 올려 신는 것 자체만으로도 동네 아저씨가 되는 지름길이다.

이외에도 캐주얼한 청바지에 정장 구두를 신거나, 정장 구두에 흰 양말을 신는 것도 부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흰색 티셔츠와 데님 팬츠를 입고 몸에 딱 달라붙는 베스트(Vest)를 입는 것 역시 '믹스매치'가 아닌 '미스매치'가 될 수 있으므로 기억해두자.

이도 저도 아닌 액세서리 레이어드

땀이 많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은 액세서리를 관리하기 까다로운 계절이다. 특히 은제품은 산화 변색 위험이 있다.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곱게 빼서 융처럼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은 후 밀폐된 주머니에 보관하면 좋다. 만약 은이 심하게 변색했으면 은 세척제에 가볍게 담갔다 빼고 충분히 헹군 후 천으로 닦으면 광이 살아난다. 단 너무 자주 씻거나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제품 자체의 광이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철, 니켈 등에 도금이 된 제품은 세척제를 사용하기보다 천으로 자주 닦아주면 오래 쓸 수 있다. 또 크리스털이 들어간 액세서리는 광택 유지를 위해 손을 씻거나 수영하기 전, 향수나 헤어스프레이를 뿌리기 전에 빼주는 게 좋다. 크리스털을 부드럽고 보풀이 없는 천으로 천천히 문지르면 광택이 살아난다. 연마재나 유리 닦는 세제는 피해야 한다. 금속 재질은 바닷물에 닿으면 산화되므로 반드시 빼놓고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

세라믹 소재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소재가 물러지거나 변색할 위험이 있으므로 사우나, 온천, 수영장과 같이 온도 변화가 큰 곳은 피해야 한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