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용산역은 귀성객들이 특히 많이 몰리는 만큼 경찰들은 급히 병력을 파견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오 인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코레일 고객센터에 "용산역에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고, 경찰은 협박 전화 발신지가 경기 부천시인 것을 확인하고 인천경찰청 삼단·부평경찰서 강력팀과 담당 지구대 순찰팀 등 병력 15명을 파견해 사건 발생 2시간 만에 협박범을 붙잡았다.

경찰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도공안과 함께 용산역과 인근 지역을 탐문 수사하는 한편 병력을 인근에 대기시켰다가 오후 5시22분께 철수시켰다.

협박범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 중독 장애인으로 그동안 112지령실에 상습 협박전화를 했던 사람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보호자와 연락해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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