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안소윤 기자] 5월 경상수지가 86억5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장기간인 3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86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3월 이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91억2000만 달러 흑자)보다는 4억7000만 달러 줄었다.

최근 나타나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입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5월 수출은 43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6.3% 감소했으나 수입은 346억8000만 달러로 19.8% 줄어들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91억9000만 달러로 전월(125억6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기(91억3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줄어 4월 11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4억 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월 28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무상원조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수지는 전월(-4억6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인 4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유출) 규모는 100억6000만 달러에서 88억1000만 달러로 줄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 직접투자의 감소로 전월 19억7000만달러에서 12억 달러로 축소됐고,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 감소로 전월 1억4000만 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 달러의 유입초를 나타냈다.

준비자산은 29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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