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계도, 인간도 아니야. 그 이상이지”

[월요신문 민희선 기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 인류 최악의 위협이 되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의 탄생을 막기 위해 스카이넷은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부하 카일 리스가 뒤를 따른다. 어린 사라 코너와 그녀를 보호하고 있던 T-800은 로봇과의 전쟁을 준비하며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의 균열로 존 코너 역시 과거로 오지만 그는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해있었던 것. 이제 인류는 인간도 기계도 아닌 그 이상의 초월적인 존재, 사상 최강의 적에 맞서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
마침내, 인류의 운명이 결정된다.

“기대 이상의 반전,
당신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 제임스 카메론 -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포스터.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전설이 된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984년 첫 등장해 할리우드와 SF 액션 영화사를 다시 쓰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CG 작업이 현실화되기 전이었던 당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 세계와 대표 캐릭터인 터미네이터 T-800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구현해내 영화 특수효과 기술에 전환점이 되며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새롭게 돌아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시간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하되 과거, 현재, 미래의 동시 전쟁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했다. 여기에 시리즈를 총망라하는 터미네이터들이 총출동하고 최첨단 특수효과와 스펙타클한 액션, 흡인력 있는 전개와 사상 최강의 스케일로 중무장해 전작의 세계관 안에 그 이상의 완성도를 예고한다.

뿐만 아니라 터미네이터의 아이콘이자 상징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돌아왔다. 더불어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 에밀리아 클라크,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제이슨 클락,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제이 코트니, ‘위플래쉬’ J.K. 시몬스, 11대 ‘닥터 후’ 맷 스미스, 한국배우 이병헌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영화에 대한 신뢰를 더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앨런 테일러 감독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예상치 못한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이 작품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가장 큰 스케일과 액션 시퀀스를 선보인다”며 “지금껏 아무도 만들지 못했던 전쟁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소개한다. 출연한 배우들 또한 “모든 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아놀드 슈왈제네거), “새로운 배경의 이야기다. 기대해도 좋다”(에밀리아 클라크), “강렬한 영화다”(제이슨 클락) 등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더욱 기대를 더한다.

특히 세계 최고의 감독이자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탄생시킨 제임스 카메론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임스 카메론은 1984년 ‘터미네이터’와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의 각본과 감독을 맡아 영화사에 새 장을 연 SF 액션 시리즈로 탄생시키며 할리우드 액션 영화사를 다시 썼다. 특히 특수효과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은 물론 신드롬을 일으켰고,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그의 대표작이자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은 “내가 만든 1, 2편을 존중해줬다”며 만족감을 전하는 동시에 “3편이라고 부를만하다”며 이번 편이 가지고 있는 1편과 2편의 연속성에 대해 시사했다.

실제로 이번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창조한 세계와 연결선상에서 시간여행으로 생기는 모든 가능성들을 담아 엄청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또한 제임스 카메론은 “기대 이상의 반전으로 가득한 스토리다. 반드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면서 놀라움을 전했다.

“이 시리즈가 고전이 될 수 있었던 데 크게 기여한 터미네이터와 여성의 힘을 상징하는 사라 코너,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이 역전되는 존 코너” 등 영화 속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냄과 더불어 “기대와 다른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하듯 “터미네이터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위해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세계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적 존재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귀환은 단연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다시 한 번 T-800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명불허전의 캐릭터를 완성한다.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외관상으로 30년 전과 거의 유사한 체형을 선보이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젊은 시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터미네이터 특유의 각진 매력과 더불어 이전 시리즈와는 또 다르게 사라 코너의 보호자로 등장해 마치 부녀 관계를 연상시키는 변화된 면모를 선보인다.
앨런 테일러 감독은 T-800 캐릭터의 진화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전한다. “아놀드를 캐스팅한 후, 그의 새로운 면을 끌어내고 싶었다. 심장이 없는 로봇이지만 인간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마음도 나이가 들고 그로 인해 진화하고 성숙해질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역시 T-800의 진화를 가장 세심하게 고려했다. “사라 코너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보호자로서의 모습은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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