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원인을 알면 답이 보인다"

   
 

[월요신문 이지현 기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일생에 한 번은 겪게 되는 질병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두통은 흔한 만큼 그 종류와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그중 스트레스로 인한 편두통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한국존슨앤드존슨이 국내 20~50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겪었던 두통의 종류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52.5%가 머리 한쪽이 콕콕 쑤시는 편두통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편두통은 일반 두통과 비교해서 통증의 강도가 훨씬 세고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뇌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

대부분의 편두통은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편두통의 발병 원인으로는 혈관의 수축과 확장, 그리고 호르몬의 일종인 '세로토닌'의 과다 분비 등이 있다. 주요 증상은 구역, 구토, 현기증과 머리의 통증이 맥박이 뛰는 듯 느껴지는 '박동성 통증' 이 있다.

진통제 남용은 부작용 불러

대부분의 편두통 환자들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먹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뿐 아니라,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거나 근육통, 관절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은 보통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그 중 1차성 두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원인을 밝혀내기 힘든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이 해당한다.

반면 2차성 두통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로 뇌졸중이나 감염, 약물 남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종류에 따라서 진단 및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 생활습관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증상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만성피로나 두통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단순히 휴식을 취하거나 약을 복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증상초기에는 이러한 행동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므로 본인의 증상과 상태에 알맞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편두통 진단 검사방법으로는 1차적으로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설문지 작성과 문진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뇌의 이상이 의심될 경우, 뇌 MRI와 MRA 및 경동맥 초음파 검사, 혈액 및 소변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등을 실시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검사들은 통해서 지끈지끈 편두통이 나타나는 원인을 알고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서 급성기 주사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만성적인 두통의 경우에는 지속적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치료가 치료 효과가 높다.

편두통 해소 음식 선택 TIP

편두통이 잦은 사람이라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생활습관을 유지함과 동시에 편두통에 좋은 음식 섭취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음식 섭취는 편두통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이기 때문.

편두통 유발 식품의 대표적인 것은 술이다. 특히 레드 와인을 즐겨먹는 사람 중 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적포도에 포함된 티라민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티라민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혈압이 상승하면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화학성분인 MSG도 편두통 유발 식품이다. MSG는 위나 장의 혈관을 따라 뇌로 들어가 혈액 뇌 장벽을 통과한다. 뇌 안쪽에 들어간 MSG가 두통이나 가슴 통증, 갈증, 졸린 증상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 초콜릿을 꼽을 수 있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페닐에틸아민 성분이 몸속으로 많이 들어오면 뇌의 혈관을 조여서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소시지, 핫도그, 베이컨, 훈제 생선, 캔에 들어있는 햄, 소금에 절인 소고기 등은 아질산염이 많이 든 경우가 많다. 이 성분에 민감한 사람의 뇌 표면, 안면 및 두피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편두통을 야기한다.

의학계에서 '자연의 편두통 약'으로 추천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홍삼이다. 홍삼의 편두통 완화 효능은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인제대학교 보건대학 임상병리학과 박화진 교수 연구팀은 홍삼이 편두통의 원인이 되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조절해 편두통 증상을 해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연구진은 시험참가들에게서 채취한 혈액에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킨 후,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기 전과 후의 세로토닌 분비량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이 세로토닌 분비량을 무려 55%나 감소시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홍삼이 편두통의 주요 원인인 세로토닌의 분비량을 줄여 편두통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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