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얼굴, '화장'으로 성형하자!

   
 

[월요신문 이지현 기자] 하이라이팅과 쉐딩 등 음영 기법으로 얼굴 윤곽을 뚜렷하게 살리는 '컨투어링메이크업(Contouring Makeup,윤곽성형 화장법)'이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이승연, 김남주 등 톱 여배우들을 필두로 지난 1990년대 메이크업 트렌드를 풍미했던 뚜련한 피부 화장, 짙은 아이쉐도우, 두꺼운 립라인을 올해 초부터 가수 이효리, 배우 한예슬, 랩스타 제시 등이 연출하며 부활하기 시작한 것.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할리우드 톱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컨투어링 메이크업의 전도사로 꼽힌다. 하퍼스바자 등 미국 패션잡지들은 올해 카다시안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앞다퉈 보도했다. 최근에는 마릴린 먼로의 과장된 레드 메이크업에서부터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무조건 두껍게, 진하게 하는 것이 컨투어링 메이크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성형을 하지 않고도 코를 높이고 얼굴 윤곽을 살리는 데에는 고도의 스킬이 필요하다.

한 듯 안 한듯 물광, 꿀광, 윤광 메이크업이 지루하다면 도전해보자. 짙고 그윽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F/W 시즌에 더 잘 어울린다.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얼굴 윤곽을 살려주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메이크업 방법으로,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이마, 콧대, 광대 등을 밝히는 것뿐만 아니라 헤어라인, 턱 선 등 피부 톤보다 어두운 쉐딩 파우더를 사용해 음영을 주는 피부 표현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컨투어링 메이크업, 어떻게?

1. 베이스 메이크업=컨투어링 메이크업은 과감한 음영을 이용한 화장법이기 때문에 베이스 메이크업과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밝은 톤의 베이스보다는 자신의 피부톤과 같거나 한 톤 어두운 베이스를 사용해 얼굴 전체를 가볍게 정돈하는 것이 좋다. 컨실러를 사용해 피부 트러블을 가려주면 좀 더 깨끗하게 베이스를 정돈할 수 있다.

2. 쉐이딩=쉐이딩은 얼굴 윤곽을 잡아주고 음영을 넣어 얼굴을 갸름하고 작아 보이게 하는 ‘얼굴 조각’ 단계다. 베이스보다 한 톤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헤어라인, 턱, 광대뼈 아랫부분, 콧대 양 옆 등에 음영을 준다. 모발에 가까운 색상의 파우더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탄력이 좋은 전용 브러쉬를 사용해 헤어라인의 빈 부분을 메워주면 울퉁불퉁한 헤어라인 교정은 물론 작고 또렷한 얼굴을 만들수 있다. 단 너무 욕심을 내 많은 부위에 쉐이딩을 하게 되면 얼굴 톤이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하이라이팅=낮은 콧날, 꺼진 이마 등을 보완해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하이라이팅이다. 이마 중심, 콧대, 볼, 턱 등을 하이라이터를 발라 환하게 밝혀주면 된다. 이 때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피치 샴페인 등 자연스러운 색상을 이용해 얼굴에서 들떠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형에 맞는 메이크업 팁

1. 역삼각형=턱 아랫부분이 지나치게 야위어 보일 수 있으므로 하이라이팅으로 도톰하게 표현한다. 넓은 이마 양 옆과 뾰족한 턱에는 쉐이딩으로 윤곽을 수정하면 좋다.

2. 사각형=각이 진 턱선과 이마 양 옆에 쉐이딩 효과를 줘 얼굴 길이에 비해 넓어 보이는 얼굴 폭을 감소시킨다. T존 부위는 세로로 하이라이트를 준다.

3. 둥근형=얼굴 길이는 짧고 광대 뼈 부위가 넓어 전체적으로 얼굴 윤곽이 둥글고 이마가 좁아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양 볼의 뒷부분에 쉐이딩 효과를 주고, 이마, 턱, 콧등을 세로로 길게 하이라이트를 준다.

4. 긴형=얼굴 폭보다 길이가 긴 경우에는 하이라이트를 가로 느낌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긴 얼굴은 수평 분할해 볼이 통통해 보이도록 하고, 헤어라인 부분과 턱 끝선에 쉐이딩을 넣어 길어 보이는 얼굴을 커버하면 된다.

립-아이 컨투어링도 섬세하게

비디비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정이 씨가 꼽은 올해 F/W 립 메이크업의 키 컬러는 ‘다크 레드ㆍ마르셀라’다. 또 이처럼 짙은 붉은색 입술에는 자연스러운 아이 메이크업을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초록, 청색 등 튀는 컬러를 눈에 바르면 입체감이 분산된다”면서 “아이보리나 브라운 같은 옅은 컬러로 눈두덩이를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레드립으로 마무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레드 립메이크업은 두 가지 방식으로 도전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얇은 립크레용을 이용해 립라인을 그리고 네번째 손가락으로 컬러를 블렌딩해서 투톤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

더욱 치명적인 레드립을 연출하고 싶다면 립브러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입술선 바깥으로 0.1㎜ 떨어진 곳에서부터 립브러시로 윤곽을 그린 후 입술 주름선까지 촘촘하게 색을 채우면 된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