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 주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주(-0.02%)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수세가 줄었기 때문. 특히 신반포6차 용적률 상향이 보류되는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시의 재건축 사업진행 제동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전세시장은 기록적인 한파와 신학기 이사철 수요 부재 등으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만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경기, 인천 역시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다만 평택시, 이천시 등 일부 경기 외곽지역은 매수세가 꾸준해 시세가 소폭 오르기도 했다. 전세는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 탓인지 수요도 없고 거래도 없는 조용한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2월 2주차 서울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2%, 경기는 -0.01%, 신도시는 -0.01%, 인천 -0.04%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경기, 신도시 모두 0.01%로 소폭 올랐고,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매매 시장

서울은 강남구(-0.08%), 광진구(-0.06%), 강동구(-0.05%), 구로구(-0.03%), 양천구(-0.03%) 순으로 내렸고 송파구(0.03%)만 유일하게 올랐다.

강남구는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매수세가 늘지도 않고 문의도 많지 않다. 특히 재건축 단지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형은 1500만원 내린 9억1750만~9억6000만원선이고 대치동 롯데캐슬 161형은 2500만원 내린 11억~11억9000만원이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가끔 저렴한 물건만 하나씩 거래될 뿐 전반적인 매매는 어렵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형은 1000만원 내린 5억6000만~5억9500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 시세가 올랐다. 종상향 결정으로 지난해 12월 반짝 거래가 이뤄진 후 최근에는 거래가 잠잠한 편이지만 임시총회를 앞두고 호가는 꾸준히 오르는 상태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43형은 500만원 오른 5억7250만~5억8250만원선.

경기는 오산시(0.03%), 이천시(0.03%), 평택시(0.03%) 등이 상승했지만, 부천시(-0.09%), 하남시(-0.03%), 구리시(-0.03%), 성남시(-0.02) 등은 하락했다.

평택은 전세뿐 아니라 매매도 매수세가 꾸준해 매물이 부족하다. 특히 고덕신도시 내 삼성전자 입주를 앞두고 투자수요도 늘었다. 서정동 대옥7차 105형은 10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2500만원이고 지산동 우성 112형은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이다.

신도시는 평촌(-0.02%), 분당(-0.02%)이 하락했다.

평촌은 매수세가 전혀 없고 거래도 없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형 주택형은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매우 어렵다.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191형은 500만원 내린 7억4500만~9억2500만원이고 목련경남 120형은 1000만원 내린 5억5000만~6억7000만원이다.

인천은 서구(-0.17%), 계양구(-0.05%), 연수구(-0.02%) 등이 내렸다.

계양구는 매매 분위기가 여전히 침체다. 매수 심리가 자취를 감추면서 시세가 떨어지고 있지만 문의조차 없다. 계산동 은행마을삼보 128형은 10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3000만원이고 서해3차 99형은 250만원 내린 1억6500만~1억7750만원이다.


전세 시장

서울은 강동구(0.07%), 광진구(0.06%), 은평구(0.06%), 마포구(0.06%), 노원구(0.04%) 등이 올랐고 강남구(-0.03%), 강서구(-0.01%)는 내렸다.

강동구는 고덕시영 이주로 인근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세다. 고덕동 배재현대 102형은 500만원 오른 2억~2억2500만원이고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이다.

은평구는 설 이후로 수요가 다소 증가했지만 전세 물건이 워낙 없어 전셋값이 올랐다. 불광동 삼익 115형은 5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8500만원이고 미성 118형은 500만원 오른 1억7500만~2억1000만원이다.
마포구는 용강동 일대가 수요는 꾸준히 있으나 대부분 재계약이라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용강동 삼성래미안 7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9000만원선.

반면, 강남구는 전셋값이 내렸다. 새학기, 이사철 수요가 실종된 데다 추운 날씨 탓에 신규 수요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개포동 우성3차 112형은 1500만원 내린 4억~4억5500만원이고 개포동 경남1차 105형은 1000만원 내린 4억4000만~4억9000만원이다.

경기는 하남시(0.06%), 광명시(0.04%), 시흥시(0.04%), 동두천시(0.02%), 고양시(0.02%)는 올랐고 안양시(-0.01%)는 내렸다.

하남시는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가 늘고 거래도 한 두건씩 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신장동 현대 72형은 15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000만원선.

신도시는 분당(0.01%), 중동(0.01%)이 올랐다. 분당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움직임이 없다. 다만 인테리어가 좋거나 층이 좋은 곳이 조금씩 거래되며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이매동 이매촌삼성 107형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1000만원이다.

인천은 계양구(-0.04%)는 하락했고 남동구(0.01%), 연수구(0.01%)는 올랐다.

남동구는 활발하진 않지만, 새아파트 및 저렴한 물건 위주로는 거래가 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만수동 향촌휴먼시아 112형은 10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6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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