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투명우산 나눔행사'


현대모비스가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어 화제다. 현대모비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투명우산 나눔행사'를 개최했다. 일명 '안전우산'이라고 불리는 이 우산은 소재가 투명으로 되어 있어 충분한 시야확보가 가능하고, 비가 오는 어두운 날 운전자가 어린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사고의 위험을 최대한 방지해줄 수 있다. 거센 바람을 이겨낼 만큼 튼튼하고 손잡이에 비상용 호루라기까지 달려 있어 더욱 안전하다. 현대모비스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기업으로서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 4,095여 건으로 그중 사망이 126명, 부상이 1만 7,178여 명이나 된다. 이 중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은 733건으로 사망 9명, 부상 760명으로 전년 대비 사망자 증가율이 29%이상이나 상승했다(2010년 경찰청 교통사고통계, 만 13세 미만 기준).
특히 비오는 날 교통사고 위험은 평소보다 증가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면 아이들의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가 그 방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우산 하나의 힘

현대모비스는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6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120개 초등학교의 전학년을 대상으로 투명우산 10만개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현대모비스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서울문성초등학교(교장 이효순)에서 이 학교 2·3학년 어린이 200명과 학교관계자, 정일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정상호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은주 녹색어머니 중앙회 회장, 학부모운영회,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교통안전 선언 및 투명우산 나눔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약속을 의미하는 ‘Kids First’ 라는 슬로건과 함께 정부, 기업, 가정, 학교, 운전자의 역할을 담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적 약속’을 발표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투명우산의 취지와 목적을 담은 ‘샌드애니메이션’과 유명인(울산 모비스 피버스 양동근 선수, 기아 타이거즈 안치홍 선수, 연극배우 정지순, 서주성, 코미디언 이상철)의 어린이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해 어린이들에게 교훈과 재미를 전달했다. 또 각 단체에서 추천한 어린이 교통안전 공로자에 대한 포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발대식 개회사를 통해 “학교 앞 도로에서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 운전에서부터 아이들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기업과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어른들의 이러한 약속을 통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6일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김종석 EBS ‘딩동댕 유치원’ 사회자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주의력과 판단력이 어른보다 떨어져 비오는 날은 우산으로 인한 시야 확보가 힘들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한층 높아진다. 특히 바람까지 심하게 불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우산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차량이나 설치물을 가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 할 수 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튼튼하여 찢겨지거나 거센 바람에 휘거나 부러질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우산이 불빛을 반사해 우천으로 어두운 낮 시간 또는 밤길에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투명으로 우산을 제작했다. 손잡이에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할 수 있게 했다.

2년 연속 행사 개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산 나눔 행사를 펼친 현대모비스는 2년째인 더욱 체계화된 행사 내용으로 좋은 평을 얻었다. 앞으로 조금씩 더 개선하며 꾸준히 이 같은 행사를 펼쳐갈 계획이다.
작년 투명우산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시 영등포 우신초등학교 성기백 교사는 “현대모비스의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은 교내외에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전기가 되었다”라고 작년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작년 말 현대모비스가 전국 12개 초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 총 350명을 대상으로 투명우산 나눔캠페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투명우산이 어린이들의 빗길 안전 보행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85%는 이 캠페인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 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결과와 개선점을 도출해 이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투명우산 나눔 행사와 더불어 어린이 교통안전 의식 고취 및 교통안전 습관 형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확대를 위해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상호)과 함께 각 지역에서 ‘교통안전 그림 그리기’ 행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강원, 충청, 영남, 호남지역 등 현대모비스 사업장이 소재한 4개 권역에서 나눠 실시하며, 그림 그리기 대회 외에도 레크리에이션, 퀴즈, 페이스페인팅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교육시설인 ‘키즈 오토파크’를 운영해 온 데 이어, 교통안전 교육용 CD를 배포하며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노력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 세계 자동차 부품사 중 매출 규모면에서 처음으로 10위권 이내에 진입, 전체 8위에 올라 그 위력을 자랑했던 바 있다. 지난 해 판매 실적에서 현대모비스는 전년 대비 28.7% 증가한 144억3300만달러의 부품을 공급해, 2009년보다 4단계 상승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