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가격 논란에 휩싸인 아웃도어 제품들이 잘 팔리지 않자 결국 백화점들은 눈물의 '땡처리'를 감행하기로 했다.

백화점들은 아웃도어 의류 시장 확대를 예상해 작년 물량을 대폭 늘렸으나 하반기 경기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지면서 소비심리가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겨울 날씨도 이상고온으로 가을∼겨울 제품들의 재고가 예년보다 많이 쌓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목동점에서 '라푸마 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할인대전은 할인폭이 작년 30% 보다 높아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운재킷과 다운조끼, 티셔츠, 등산화 등 아웃도어 6천여개 제품을 50%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 측은 "협력업체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겨울 상품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라며 "아웃도어를 40~50% 가까이 세일하기는 처음이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역시도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영등포, 잠실, 부산본점 등 12개 점포에서 '코오롱 스포츠 대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좋은 물건이 많이 남았다"서 "아웃도어 제품을 저가에 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21일까지 영등포점에서 '신춘 아웃도어 대전'을 개최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