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2월 20일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중개와 부동산의 관리 대행, 상담, 분양대행 등만 하도록 한 중개법인의 겸업제한이 폐지된다. 따라서 국내 중개법인의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와 중개세무금융법률 등이 망라된 종합부동산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개업자 등이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 신문 등에 부동산 매물 광고를 게재할 때 중개사무소와 중개업자 본인의 이름 및 연락처를 명시하도록 하는 부동산 광고 실명제등을 넣어 부동산 거래를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전세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방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20일 2014년까지 주변 전세 시세의 70% 가격으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서민형 임대주택인 '장기안심주택' 4천50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입주하고자 하는 지원자는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입주자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접수 후 23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확정하고 4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는 공고일 현재 시에 거주한 무주택 가구 세대주여야 하고 부동산 및 차량 소유액 기준이 일정 요건에 부합해야 한다. 또한 중복 수혜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의 전세자금 융자 및 임대료 보조 대상자는 대상에 제외됨으로 요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 매매시장은 여전히 매수세가 없다. 특히 재건축 단지들은 서울시에서 재건축 소형주택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는 방침이 나오자 매수문의조차 뚝 끊긴 상태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져 -0.07%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되면서 수요가 다소 증가하는 모습이다. 다만 강남구 전셋값은 하락해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 인천 매매시장 역시 거래가 없고 조용하다. 급매물 정도만 거래돼 약보합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부 지역은 매물이 쌓이면서 시세가 내리기도 했다. 전세시장은 신도시 등 일부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소폭 오르는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2월 3주차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3%, 경기는 -0.01%, 신도시는 -0.02%, 인천 -0.01%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인천은 0.00%로 변동이 없었고, 경기는 0.01%, 신도시는 0.04%로 올랐다.

매매시장

서울은 마포구(-0.08%), 강남구(-0.08%), 강동구(-0.08%), 양천구(-0.07%), 성동구(-0.07%) 순으로 내렸고 오른 곳은 없었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하락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의 소형주택 공급 비율 확대요구에 개포지구가 주 타겟이 된 만큼 시장상황이 더욱 냉각됐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형은 1000만원 내린 9억1000만~9억5500만원선.

양천구도 매수세가 전혀 없다. 특히 중대형 주택형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목동 금호베스트빌 163형은 2000만원 내린 6억8000만~8억원이고 롯데캐슬위너 155형은 3000만원 내린 9억5000만~10억7000만원이다.

성동구는 매물이 늘었지만 찾는 발걸음이 뜸하다. 성수동1가 강변동양 107형은 2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8억원이고 성수동2가 성수동두산위브 155형은 5000만원 내린 6억2000만~7억2000만원이다.

경기는 파주시(-0.02%), 고양시(-0.01%), 안양시(-0.01%), 의정부시(-0.01%), 성남시(-0.01%), 용인시(-0.01%)등은 내렸고 평택시(0.02%), 시흥시(0.01%)는 오르기도 했다.

용인시는 소형 주택형은 그나마 급매물이 간간히 거래되기도 하지만 중대형 주택형은 거래가 어렵다. 공세동 화성파크드림프라브 109형은 1000만원 내린 3억~3억7000만원이고 풍덕천동 신정마을2단지프라임현대 143형은 1500만원 내린 4억4750만~5억500만원이다.

신도시는 일산(-0.03%), 평촌(-0.03%), 분당(-0.01%)이 내렸다.

일산은 이사철이 다가오자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증가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주엽동 문촌마을3단지 우성 163형은 3000만원 내린 6억5000만~7억원선.

인천은 동구(-0.04%), 서구(-0.02%), 계양구(-0.01%)가 하락했다.

서구는 여전히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부동산 시장이 점점 더 침체돼 가는 분위기다. 당하동 원당풍림아이원 95형은 1500만원 내린 1억7000만~2억500만원선.


전세시장

서울은 마포구(0.06%), 강동구(0.06%), 동작구(0.05%), 강서구(0.03%), 성북구(0.02%) 등은 상승했고 강남구(-0.04%)는 내렸다.

강동구는 고덕시영 이주수요 영향으로 계속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길동 한전우성 103형은 500만원 오른 2억~2억2500만원이고 천호동 성원 82형은 1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이사철이 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 했지만 물건은 부족한 편이라 전셋값이 올랐다. 사당동 LG 81형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000만원이고 그린삼호 80형도 5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1000만원이다.

반면 강남구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내리고 있다. 작년 전셋값이 급등한 이후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데다, 학군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개포동 주공6단지(고층) 114형은 500만원 내린 3억6000만~3억8000만원이고 대치동 선경2차 103형은 2500만원 내린 4억8500만~5억8000만원이다.

경기는 군포시(0.06%), 성남시(0.04%), 수원시(0.03%), 의왕시(0.03%), 부천시(0.02%), 광명시(0.01%) 등이 올랐다.

광명시는 전세 수요가 증가했다. 지하철 역세권, 소형 주택형 위주로 물건이 나오면 거래된다. 하안동 주공2단지 82형은 25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5500만원이고 62형은 5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2500만원이다.

신도시는 산본(0.08%), 중동(0.04%), 분당(0.04%) 등이 상승했다.

중동은 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오는 10월에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온수~부천 중동신도시~인천 부평구청역)을 앞두고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중동 은하마을주공1단지 72형은 200만원 오른 1억1500만~1억3000만원이고 은하마을 대우동부 125형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이다.

인천은 서구(0.01%)와 남동구(0.01%)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구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청라지구의 입주물량이 아직 많아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이사철이 오자 소형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불로동 퀸스타운신명 79형은 500만원 오른 7500만~8000만원이고 연희동 태영 109형은 500만원 오른 9000만~1억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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