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사망한 리을설. <사진제공= 뉴시스>

[월요신문 안재근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폐암 투병 중 사망한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빈소를 조문했다고 9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인민군 원수인 리을설 동지의 서거에 즈음해 8일 고인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당의 충직한 노 혁명가를 잃은 비통한 심정을 안고 빈소를 돌아봤다"며 "'리을설 원수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군대, 인민에게 커다란 손실'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는 리을설 인민군 원수가 빈소에서 김일성, 김정일을 결사보위하고, 주체혁명의 발전에 공을 남겼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혁명적 신념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신은 김일성을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북한군 최고원로급 인사인 리을설 인민군 원수가 폐암 투병 중 지난 7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각 오전 10시40분) 94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공동명의로 된 부고를 발표하고 리을설의 장의식을 국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제1비서가 위원장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170여명으로 국가장의위원회도 꾸렸다 .

리을설의 시신은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 안치돼 있으며, 국가장의위원회는 8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4시30분)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11일 오전 9시에 발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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