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요즘 남녀들의 ‘요즘 연애’ 이야기가 온다

   
 

[월요신문 민희선 기자] 각자 전 애인 결혼식장에서 만난 정훈(윤계상)과 시후(한예리). 술잔을 기울이며 실연의 고통을 함께 나누던 두 사람은 몸까지 나누는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하지만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나 기막혔던 하룻밤!

“딱 몸친, 거기까지만. 열 개 다 채우고 빠이빠이. 어때?”

시후는 커피 쿠폰 10개 채울 때까지, 딱 아홉 번만 더 자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속타는 연애에 지친 연애 ‘을(乙)’ 정훈과 시후의 ‘섹’다른 만남이 시작된다.

특별했던 첫 만남 이후 쿠폰 도장이 늘어갈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미묘해지고, 시후의 전 남친 준석(박병은)은 자꾸 시후 곁을 맴돌며 정훈(윤계상)의 심기를 건드린다.

연애 ‘을(乙)’ 정훈과 시후, 원나잇 쿠폰 열 번 찍고 약속대로 쿨하게 굿바이 할 수 있을까?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고, 사랑이 두려운 이 시대 2030 청춘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 낼 영화가 올 겨울 관객들과 만날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관객 선호도 1위, 관람 평점 9점 이상 누적관객수 22만명을 자랑하는 동명의 대학로 메가 히트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책임지기 귀찮은 연애보다 ‘하룻밤 썸’이 더 편한 2030 요즘 남녀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현재까지 10회 시즌 연장 공연을 기록, 명실상부 대학로 대표 ‘데이트 연극’으로 자리 잡았다.

잠들어 있던 연애세포들이여, 깨어나라!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연출을 맡은 하기호 감독은 원작에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을 더해 거침없고 발칙한 로맨틱 코미디로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만들어냈다.

연애가 두렵거나, 연애가 어려운 요즘 남녀를 대표하는 정훈과 시후는 각자 전 연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실연의 고통을 함께 나누다 몸까지 나누게 되고, 착 들어맞는 뜻밖의 속궁합에 내심 놀란다.

영화는 쉽사리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지만, 요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원나잇’이라는 소재를 연애에 서툰 연애 하수들의 만남에 접목시켜 과감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하기호 감독은 “두 사람이 알콩달콩하는 모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때 ‘극적’으로 이 연극을 접했고, 연극을 본 순간 영화에 등장할 주변 인물들, 재미있는 대사들이 마구 떠오르며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가 탄생하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영화 <극적인 하룻밤>이 죽어있던 연애세포들을 깨워줄, 두근두근한 영화가 될 것이라 자부했다.

“이거 제 얘긴가요?” 공감 캐릭터 탄생

2004년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 어느덧 11년차 베테랑 배우가 된 윤계상과 충무로에서 가장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한예리가 영화 <극적인 하룻밤>에서 커플로 만났다. 두 사람은 사랑에 서툴고 연애가 두려운 우리 주변 ‘연애 하수’ 커플로 변신해 상상 이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소수의견>, <레드카펫>, <풍산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스펙트럼 넓은 필모그래피를 만들고 있는 배우 윤계상은 <6년째 연애 중> 이후 7년만에 제 옷 같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다.

그는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도 그녀의 결혼식장까지 찾아가 태연하게 인증샷을 찍는 등 겉으로만 쿨한 척 하는 소심남 ‘정훈’으로 분했다. 윤계상은 차가운 이별 앞에 연애 을로 전락해버렸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속으로만 눈물 삼키는 ‘정훈’ 캐릭터를 능청스러운 표정과 리얼한 연기로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윤계상은 “나의 2~30대 모습과 많이 닮아 편했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다. 실제 내가 연기하며 우연히 내뱉은 애드립이 정훈의 주요 장면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무>, <동창생>, <코리아> 등 늘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배우 한예리는 애인에게 정주고 마음주고 돈까지 주고도 한 순간에 차여버린 밀당 하수 ‘시후’로 변신했다. 죄가 있다면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밖에 없는 ‘시후’는 하룻밤을 함께 한 ‘정훈’에게 아홉 번 더 자보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면서 끌려 다니기만 했던 연애 스타일에 반전을 꾀한다.

드디어 연애 을(乙)에서 연애 갑(甲)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순간, 이내 또다시 2% 부족한 밀당 하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마는 ‘시후’, 연애에 서툰 요즘 여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시후 역을 맡은 한예리는 “<극적인 하룻밤>의 모든 캐릭터는 내 주변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고, 내가 겪었던 일이 마치 영화 속 이야기인 것 같은 공감을 주는 영화”라 전하며 공감 100% 현실 로맨스 탄생을 예고했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누구보다 알콩달콩한 연애를 할 준비가 돼 있는 정훈과 시후를 보면서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솔로, 긴 연애에 지쳐 버린 커플들에게도 새로운 설렘을 전할 올 겨울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 리얼하기에 공감되고, 공감되기에 더욱 반가운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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