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양건 노동당 비서.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이재선 기자] 남북 간 8·25 합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6시 15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양건 동지가 주체104(2015)년 12월 29일 6시 15분에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양건 동지는 수령 김일성 동지와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전사이며, 김정은 동지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라며 “주체혁명 위업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온 당과 인민의 훌륭한 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에서 ‘국가유공자 세력’으로 분류되는 김양건 대남 비서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청년동맹중앙위원회와 대외문화연합위원회 지도원을 거쳤으며,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에서 부장까지 맡은 다음 통일전선부 부장을 거쳐 비서까지 역임했다.

통신은 “김양건 동지는 수령님들의 조국통일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지혜와 정열을 다 바쳤다”며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당의 위업을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은 것은 당과 인민에게 큰 손실”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비록 서거했으나 당과 혁명, 조국통일위업을 위해 바친 그의 헌신적 노력과 빛나는 공적은 길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북한은 김양건 대남 비서의 장의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국가장의위원은 모두 6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명단에는 최근 지방의 협동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던 최룡해가 포함됐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