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가디언 지. <사진출처=가디언>

[월요신문 이신영 기자] 북한 수소탄 실험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를 주요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북한 수소폭탄 실험과 관련된 외신의 보도 내용과 핵 전문가의 분석을 살펴봤다.

 

가디언과 BBC

영국 언론 가디언과 BBC는 북한의 핵실험 주장을 실시간 속보로 전했다.

가디언은 “북한이 2006년과 2009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로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했다”면서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로 실제로 성공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핵 전문가의 진단을 토대로 “아직까지는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다는 증거가 없다.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최소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BBC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네 번째 핵실험을 실행하려면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빗나갔다“고 전했다. BBC는 또 ”이번 실험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는 미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서 북한의 지진을 감지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이 김정은 생일 이틀 전 수소폭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의 수소폭탄 성공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은 ‘완벽한 성공’이라고 주장했지만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외부 전문가들도 북한이 주장하는 핵개발 수준에 대해 냉소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이 마침내 발전된 핵무기를 갖게 됐다’고 큰소리쳐왔다”면서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가장 고립되고 위험한 나라 중의 한 곳에서 핵 위험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타르타스 신화통신 NHK

러시아 언론도 이번 사태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하원 국제관계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 핵실험은 포괄적 핵확산 금지조약 정신을 위반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는 700km가 채 되지 않는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러시아 국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일본 언론들도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톱뉴스로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포털 신랑 군사망은 “이론적으로 규모 5.0의 지진은 TNT 2만2000t의 폭발량과 맞먹으며 위력은 기본적으로 히로시마 원자 폭탄과 비슷하다”면서 “폭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고 2009년 북한 핵실험 당시 수치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NHK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8일을 앞두고 새로운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하지만 북한의 우호국인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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