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이재선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따라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촉구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보고에 출석,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대북 군사적 옵션 중에는 확성기만 전부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손 의원은 이에 "지난번 8월 남북공동합의문 위반인데 왜 확성기 재개를 결정하지 않나"라며 "북한이 거기에 제일 민감하고, 또 우리가 이미 준비가 돼 있으니 제일 빨리 제재를 가할 수 있는게 대북방송이니 묻는 게 아니냐. 도대체 다른 조치가 뭐가 있나"라고 질타했다.

한 장관은 그러나 "대북제재에는 군사적 방법, 경제적 대책도 있다"면서 "또 북한의 핵실험 문제는 국제적 제재를 병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기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검토해서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북핵실험은 지난 해 남북공동합의문 3항을 정면 위반한 것으로 자동으로 대북확성기 방송은 오늘부터 당장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한 장관을 몰아쳤다.

유 의원은 "그걸 가지고 무슨 검토를 한다는 건가. 합의위반이면 당연히 해야하는건데 왜 당연한 걸 재량적으로 판단하느냐"고 대북방송 재개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그러나 "종합적 검토사항"이라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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