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 부산으로 향하다 긴급 회항했던 진에어 여객기 승객들이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승객 전원에게 위로금을 전달할 계획이지만 이번 사태가 소송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진에어 ‘세부발-부산행’ 회항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7일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진단서를 발급 받아 같이 탑승했던 분들과 정식으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또 승객은 “아기는 밤마다 울며 토하더니 양쪽 귀에 급성중이염 진단을 받았다. 한쪽 귀는 혈관이 터졌다. 2주이상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일부 승객들은 진에어 세부 회항 피해자 모임 카페 등을 만들고 집단소송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지난 3일 오전 1시(현지시각) LJ038편이 세부 막탄 공항에서 이륙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중 출입문에서 굉음이 발생하자 이륙 20여 분만에 세부로 긴급 회항했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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