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이신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어낼리틱스'(Moody’s Analytics)는 21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접전 끝에 승리한다고 예상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무디스 어낼리틱스는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누가되든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업체는 민주당 후보가 선거인단 총 538명 가운데 326명을 확보해 공화당 후보를 누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선거인단 212명을 얻는 데 그칠 거라고 내다봤다.

이 업체는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콜로라도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 등 경합주에서 공화당 후보와 지지율 1%p 이내의 초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의 적통'을 강조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샌더스)이 최종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무디스 어낼리틱스는 각 주의 정치 경제적 변수를 분석해 국민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에 얼마나 호의적인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노동시장 개선과 일자리 증가, 임금 상승 등 최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덕에 민주당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면 여당 지지율도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대선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떨어지는 레임덕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기준 5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임기 말년 테러리즘 등 안보 문제가 부각되면 지지율 하락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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