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들다” 하소연에 “서민의 철수” 다짐

 

[월요신문 이신영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본격적인 민생행보에 나섰다. 안 대표 일행은 3일 오후 1시 남대문 시장에 도착, 상인들을 만난데 이어 영등포 시장도 들렀다. 마지막 일정으로 망원시장에 도착한 때가 오후 3시. 안 대표는 먼저 알아보고 다가온 한 아주머니에게 새해 덕담을 건넸다. 곧 이어 도착한 천 의원도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두 대표의 등장에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은 휴대폰을 꺼내 인증샷을 날렸다. 건어물상점에 들른 안 대표는 장사가 잘되는지 물으며 곶감 한 봉지를 6000원에 구매했다. 건어물상점 주인은 안 대표가 떠나라는 찰나 “원래 7000원인데, 정치 잘하라는 의미로 1000원 할인해서 6000원만 받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두 대표는 상인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반가움을 표현한 한 상인은 안 대표에게 갓 부친 전을 먹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약 200m 길이의 망원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대부분 반갑게 악수를 했으나 일부 상인들은 안 대표의 악수를 거부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안 대표는 시장에서 만난 청년에게 “젊으신 분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애용해주셨으면 한다”며 말했다. 시장 한켠에서 만난 한 노인이 “살림살이가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자 “정권교체해서 꼭 나라를 부흥시키고 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겠다”고 대답했다.

천정배 대표도 부지런히 악수를 건넸다. 천 대표는 “시장 상인들 고생하는 모습들이 생생하다. 우리가 좀 더 잘해서 국민들이 어깨 쭉 펴고 살 수 있게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다.

천 대표는 이어 “시장에 나와 보면 대부분 예전만 못하다는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공정성장과 공정분배를 통해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안정되게 하는 일이 정말 절실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많은 시민들이 창당 소식을 듣고 축하해주신다. ‘잘해라. 깨끗하게 해라. 힘내라’ 이런 말씀 들으니까 저희도 정말 열심히 해서 한국정치의 혁명을 이뤄야겠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민생을 보듬고 헌신하는 국민의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방문 마지막에 가서 주민들에게 “삶의 문제를 정치의 중심에 두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래서 첫 행보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시장을 찾았다. 많은 분들이 ‘힘내라’ ‘기대한다’ ‘이번에 잘해봐라’ 그렇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이 말씀을 들으니 저희들이 정말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경제가 아렵고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저희들이 반드시 하나하나 해결해서 국민의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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