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이신영 기자] 4‧13 총선이 6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간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당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당 우세지역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대 격전지는 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권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재출마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더민주에선 이동학 후보가, 새누리당에선 이준석 후보가 안 공동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서울 광진구갑에선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한길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전혜숙 전 의원이 더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다. 서울 관악갑은 유기홍 더민주 의원 지역구인데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성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의원은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소속으로 이곳에서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야권의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는 인천 부평갑에선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더민주의 단독 예비후보가 된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 계양구 을엔 최원식 국민의당 의원과 더민주 소속 송영길 전 인천시장간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 출마설과 관련해 부인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지인들에게 계양구을 출마를 시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출마가 기정사실화 됐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선 아직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가 없다. 천 공동대표는 지역구 출마 입장이지만 최근 “당내 요청이 있으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비례대표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박혜자 더민주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주 서구갑에선 국민의당 후보가 2명 나섰다. 이명박 정부 비서관 출신인 정용화 예비후보와 국민의당 호남 인재 영입 1호로 꼽히는 송기석 전 부장판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 북구 을에서도 국민의당 후보 2명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임내현 의원과 최경환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민주 소속으론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손학규의 남자’로 알려진 이남재 예비후보가 도전한다.

광주 동구에선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과 이병훈 전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이 격돌한다.

광주 남구에선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대항마로 더민주 복당을 준비 중인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거론된다. 이밖에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과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 정진욱 광주시 혁신도시정책자문관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광산구갑에선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더민주 소속 임한필 광산문화경제연구소 대표와 허문수 전 광주시의회 의원이 맞붙는다. 광주 광산구을에선 지난해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권 의원에 맞설 상대로 최근 더민주당에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북 익산갑은 이춘석 더민주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병도 전 의원과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에선 이한수 전 익산시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익산을에선 전·현직 여성의원 간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정정희 더민주 의원과 국민의당 조배숙 전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전북 정읍은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지역구 사수에 나선 가운데 더민주 인재영입 9호 하정열 소장과 뉴파티위원회 2030 청년후보 최도식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맞붙는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여수을의 선거구도는 ‘주승용 대 반 주승용’이다. 전남도의원부터 시작해 초대 통합여수시장과 3선 의원을 지낸 주 의원의 지지기반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 더민주 소속으로 백무현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선대위 대변인과 최무경 전남도당 홍보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주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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