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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브렉시트의 공통점은 ‘기업투자 감소’AT커니, 미국 내 500개 기업 설문조사에서 나타나

[월요신문 허창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해외기업의 미국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AT커니(A.T.Kearney)’가 미국에서 영업 중인 27개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미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약 50%에 불과했으며 30%는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자료출처=블룸버그통신>

이에 대해 AT커니의 폴 로디시나 명예회장은 “인기영합주의 정치인들의 발언이 글로벌 경제의 개방성을 저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그러한 발언은 투자를 중단할 이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시에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영국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에서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다. 6월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기업들이 EU에 대한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렌버핏의 미국경제 낙관론

블룸버그는 그러나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미국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은 “11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이 기업 투자에 최적의 장소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버핏은 “미국에 있는 기업들은 장기간의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높은 자기자본수익률을 달성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다국적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다. AT커니가 해마다 경영자들을 상대로 조사ㆍ발표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뢰지수’에서 미국은 최근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설문에 참여한 경영자들 중 1년 전에 비해 미국 경제 전망이 더 낙관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42%였다.

<자료출처=A.T.Kearney>

올해 미국의 FDI 신뢰 지수는 3점 만점에 2.02점이다. AT커니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저물가, 달러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FDI 신뢰지수 평가에서 최상위 순위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했다.

AT커니는 그러나 올해 미국은 두 가지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대선 이슈로 인해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촉진을 위한 정부 정책이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이다. 또 다른 하나는 트럼프와 같은 비주류 정치권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다. AT커니는 “특히 아시아와 아메리카 기업의 우려가 크다. 만약 비주류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아시아와 아메리카 기업의 투자가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뒤를 이어 4년 연속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은 1.82점을 받았다. 이어 캐나다(1.80), 독일(1.75), 영국(1.73), 일본(1.73), 호주(1.63), 프랑스(1.60), 인도(1.60), 싱가폴(1.57) 등이 FDI 신뢰지수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FDI 신뢰지수는 1.47로 25개 국가 중 1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한계단 하락했다.

AT커니는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통해 기업친화적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지만 해외기업들은 '한국의 규제 상황이 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지원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AT커니는 또 “지난해 5월 한국의 산업통상부 장관은 외국인직접투자 제한 항목의 점진적 축소, 해외기업의 정책 참여 보장 등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법안 발의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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