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가 우선이냐 안전벨트가 먼저냐” 갑론을박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개인 소셜네트워크 계정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4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티셔츠 차림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운전석에 앉아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의 정 부회장의 모습은 주말 나들이를 나가는 편안한 복장의 차림이었다.

논란이 된 건 사진 밑에 쓴 글 때문이었다. 정 부회장은 ‘뉴선글라스 장착 안전벨트 미장착 ㅠㅠ 죄송’이라는 글을 남겼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자의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운전을 하기 위해 차에 오르면 안전벨트부터 먼저 매는 것이 정상인데 정 부회장의 설명은 새로 산 선글래스가 우선이고 안전벨트는 뒷전이라는 느낌을 준다.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의 사진을 보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멋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난하는 글이 더 많았다.

한 네티즌은 “정용진 부회장의 평소 준법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통하려고 사진을 올린 것까지는 좋은데 안전벨트 미장착을 자랑하듯이 말한 건 사회지도층 인사로서 부적절한 언사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운전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운전 중에 잠시 포즈를 취한 것 같다”라고 한 네티즌도 있고 “운전하기 전 단계로 보인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정 부회장이 이 사진을 올릴 당시 어떤 상태였는지 신세계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자 정 부회장은 사진 게시 하루 만에 글을 수정했다. 수정된 글의 내용은 ‘뉴 선글라스 장착 안전벨트 미 장착 아직 운행 전 일분 뒤 바로 장착’으로 바뀌었다.

정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 활동이 두드러진 기업인이다. 그가 올린 글과 사진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끄는 편이지만 가끔 사고를 치기도 한다. 정 부회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종업원과 함께 한 사진’이 그것이다. 정 부회장은 사진과 함께 “몸도 외소해 보이고 목도 길어 보이고 ㅎㅎㅎ 여기 서비스 최고임”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 외모 비하’라며 비난했다, 사진 속에서 정 부회장이 여성 종업원을 쳐다보고 있는 장면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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