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 리베이트 파문에 휩싸인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공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공천의혹의 핵심은 경력이 일천한 김수민 의원이 어떻게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들었느냐는 것.

김 의원과 국민의당과의 인연은 지난 3월 3일 안철수 대표가 김 의원의 디자인 벤처기업인 ‘브랜드호텔’을 방문하면서부터다. 이후 브랜드호텔은 국민의당 로고, 홍보물 등을 제작했다. 당시 김경록 대변인은 “허니버터칩 포장지 디자인 등 경력이 굉장히 좋았고, 실제로 브랜드호텔에 우리당 CI와 슬로건 제작을 맡겼는데 반응이 좋아 선거 홍보 업무 일체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은 중요하다.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 7번에 선정된 첫 번째 사유가 허니버티칩 포장 디자인이다. 다시 말해 김 의원이 유명한 제품인 허니버터칩 제작에 관여한 홍보전문가로 인정을 받아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들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허니버터칩’ 포장 디자인은 김 의원 단독 작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허니버터칩 제조사인 해태제과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허니버터칩 포장 디자인을 브랜드호텔에 의뢰했나.

“브랜드호텔에 의뢰해 협업한 것은 맞다.

- 협업의 의미가 정확히 뭔가. 언론 보도에는 김수민 의원이 허니버터칩 포장 디자인을 했다고 나오는데, 김수민 의원이 디자인 일체를 단독으로 창안해 낸 것이 아닌가. 외부에 디자인을 의뢰한 것이라면 전적으로 업무를 맡긴 건가. 아니면 일부분만 떼 내어 용역을 준 건가.

“단독이 아니고 우리 회사 디자인팀과 브랜드호텔이 공동으로 협업해 만든 것이다.”

- 김수민 의원이 어느 정도 디자인에 참여를 했나.

“정확하게 몇 프로 기여했다 말하긴 어렵다. 허니버터칩 포장지 작업을 통째로 외부에 맡긴 것이 아니고 우리 회사 디자인팀 주도로 해당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브랜드호텔이 참여했다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

- 회사 디자인 팀이 브랜드호텔과 협업한 이유는 뭔가.

“제품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꾸자는 생각이 강했다. 맛도 바꾸고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외부와 진행했던 프로젝트였다.”

- 해태제과는 다른 제품들도 청년 벤처기업에게 의뢰하는가.

“경우에 따라 다르다. 허니버터칩 포장 디자인을 브랜드호텔과 협업한 것은 일반적인 예는 아니었다. 자세한 내용은 브랜드호텔에 확인하면 좋겠다.”

해태제과로부터 더 이상의 답변을 듣기는 어려웠다. 언론에 연일 김수민 의원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고 있어서인지 협업의 실체는 밝히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허니버터칩 포장 디자인이 김 의원 단독 작업이 아닌 해태제과 디자인과 공동작업 끝에 나왔다는 점이다. 본지는 김 의원이 허니버터칩 디자인 작업에 얼마만큼 관여했는지 알고 싶어 브랜드호텔측에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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